"민주당 34.8%, 통합당 36.3%" 탄핵정국 후 첫 지지율 역전

2020.08.19 09:49:01

전국 유권자 2515명 대상 조사
민주당 34.8%, 통합당 36.3%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도 ‘43.3%’… 하락세 지속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후 3년 10월만에 역전했다는 주간 단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창당 이후 지지율 최고점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5명에게 정당지지율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36.6%,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4.8%p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다만 일간 조사 결과로 봤을 때 13일과 14일은 민주당(37.6%·36.8%)이 통합당(35.9%·36.0%)에 다시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2030 여성, 진보층, 서울거주층 등이 일정 수준 돌아섰다는 사실이다.

 

주간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51.6%로, 전주보다 7.7%포인트나 떨어졌다. 서울에서도 4.1%포인트 줄어든 31.2%로 집계됐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에서 39.9%로 전주보다 4.2%포인트 오르며 40%대에 근접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통합당을(민주 33.5%, 통합 39.9%), 여성은 민주당을(민주 36.0%, 통합 32.8%) 더 지지했다. 특히 여성 지지율은 통합당이 0.9%포인트 상승한 32.8%, 민주당이 0.3%포인트 상승한 36.0%로 격차가 3.2% 포인트로 줄었다.

 

또한 진보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56.7%, 2.6%포인트↓)은 하락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보수성향 응답자(62.2%, 1.0%포인트↓)에서 떨어졌지만, 진보성향 응답자(15.8%, 4.0%포인트↑)의 지지를 흡수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3%, 통합당은 2.4%포인트 상승한 39.8%를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시민들의 민심 변화도 크게 일어났다. 경기·인천 지역은 통합당이 33.4%, 민주당이 38.0%로 여전히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상승률은 통합당이 2.9%포인트, 민주당이 1.8%포인트로 통합당이 앞선 수치를 보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8월 1주차)보다 0.6%p 내린 43.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0.2%p 오르며 52.6%을 보였다. 모름 혹은 무응답은 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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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editor.03@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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