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중단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중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부 당국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지난달 24일 연설 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국자들에게 조사를 벌여 앤트그룹의 IPO를 사실상 중단시키도록 지시했다.
![<strong>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strong>[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01146/art_16052353625651_0d1ce8.jpg)
이로 인해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대된 앤트그룹의 IPO가 결국 이달 3일 중단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 신문은 "IPO 중단을 처음 제안한 이가 시 주석인지 아니면 다른 당국자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중국의 금융 시스템 문제를 건전성 문제가 아니라 금융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라고 규정하면서 대형 국유 은행들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을 해주는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발언 후 앤트그룹의 사업 영역이기도 한 온라인 소액대출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정책도 잇따라 발표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trong>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strong>[AF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01146/art_16052353628047_8e1f24.jpg)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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