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후궁 발언' 조수진 모욕죄 고소…"참고 넘기지 않겠다, 공식 사과하라"

2021.01.28 11:00:15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고민정 의원 ‘후궁’ 비유 논란
고민정 “고소장 접수, 민·형사 모두 검토. 광진 주민께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27일 자신을 조선 시대 '아들 낳은 후궁'에 빗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 넘기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며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날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고 의원은 "조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또 조 의원을 향해 "저에 대한 평가는 다음 선거를 통해 판단될 것이다. 다만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광진을 지역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작년 총선 당시 고 의원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도 했다.

 

고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전 시장과 격돌해 승리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지적하자 야권에서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한편 고 의원은 총선 때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하고도 구글 프로필에 서울 캠퍼스 졸업으로 허위로 기재한 혐의,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지 발언을 담은 공보물을 8만여 가구에 배포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으나 작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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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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