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서울시민'은 옛말?…32년만에 서울시 인구 천만명 밑으로

2021.03.03 11:01:18

1988년 1029만명에서 지난해 991만명
내국인 0.62%·외국인 13.93% 줄어들어

 

'천만 도시'로 불리던 서울시가 인구 감소로 32년 만에 1천만 명 타이틀을 잃게 됐다. 1988년 처음으로 1천만(1천29만 명)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한 이래 줄곧 '천만 도시' 위상을 지켜온 서울시의 인구가 32년 만에 1천만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3일 서울시는 관내 내국인 주민등록인구(행정안전부 통계)와 외국인 등록인구(법무부 통계)를 더한 총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991만1천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내국인이 966만8천465명, 외국인이 24만2천623명이다.

 

6·25전쟁 휴전 직후인 1953년 서울 인구는 101만명에 불과했다. 이후 서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유입으로 1970년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1000만을 넘었고 1992년 1천9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천만 미만(993만 명)을 기록했고, 이에 더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인구까지 줄어든 것이 전체 인구 감소에 영향을 줬다.

1년 전보다는 9만9천895명(-1.00%)이 줄었는데, 내국인 인구가 0.62%(6만642명) 감소한 데 비해 외국인 인구는 13.93%(3만9천253명)나 감소했다. 특히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이 3만2천 명이나 줄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8천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천052명), 50∼54세(80만7천718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인구 증감을 보면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나타냈다.

자치구별 인구는 송파구(67만3천926명)가 가장 많고, 중구(13만4천635명)가 가장 적다. 전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강동구(2만3천608명 증가)와 영등포구(6천381명)뿐이었고, 나머지 23개 구는 인구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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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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