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 "자가진단 키트 외국에선 일상화…도입해야"

2021.04.13 13:05:04

식약처에 승인 검토 촉구…"전문가들 의견 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겠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보완 수단으로 '자가진단키트' 승인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의료계 안팎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수단"이라며 "미국에서는 약국·식료품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영국에서는 주 2회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 키트를 현장에 접목해 영업장 입장 전 검사를 시행하면 10∼20분 사이 결과가 나오는 제품도 있으므로 그렇게 입장을 허용해줘도 민생 현장의 고통에 활로가 될 것"이라며 "업장 입장 전 키트로 양성 판정되면 당연히 입장이 제한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정부가 시행하는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이행하는 연계 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상태에서 PCR 검사로 넘어가는 사례가 다수 나와 초기엔 확진자가 늘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 많은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가진단키트 도입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무증상 감염자에게는 민감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정부가 그동안 이 키트를 활용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요인들 때문이다.

 

특히 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코로나19 자가진단을 우려하는 이유로 '위음성', '위양성' 가능성을 언급한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위음성 결과를 믿은 채 일상생활을 하다가는 지역사회에 감염병을 퍼뜨릴 뿐만 아니라 환자도 적시에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기 쉽다.

이에 오 시장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속적·반복적 사용 시 점점 더 민감도와 정확도가 올라간다고 한다"며 "반복적 사용에 의해 정확도 향상으로 보완될 수도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찬반 의견이 있으니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늦어지는 것이지만, 찬반 의견이 충분히 참작돼야 하는 이유는 민생현장 고통이 너무 극심하기 때문"이라며 "식약처가 적극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윤태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도 자가검사키트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식약처의) 허가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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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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