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이스라엘군의 폭격 이후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strong>[로이터=연합뉴스]](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10520/art_16213019847856_841916.jpg)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8일째 맹렬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약 100㎞가량 무력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동안 진행된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무너뜨린 하마스 지하터널이 총 1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 대원들이 (폭격이 무서워) 지하 터널을 꺼리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가고 있다"며 "어쨌든 이를 통해 하마스 작전의 효율성과 통제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strong>이스라엘군이 적발해 2013년 11월에 언론에 공개한 하마스의 지하터널 </strong>[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10520/art_16213019850111_a20bd4.jpg)
앞서 IDF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투기 54대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쪽과 남쪽의 하마스 지하터널 등에 110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투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IDF는 지난 14일에는 전투기 160대를 동시에 띄워 하마스의 지하터널에 맹폭을 가했다.
하마스는 지하 터널을 공습 시 대피소로 쓰기도 하고 무기 저장과 운반용으로 활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이날 터널 이외에도 하마스 및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하비드가 이스라엘 시민을 겨냥한 대전자 미사일 공격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strong>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집에서 인형을 안고 나오는 가자지구 아이들 </strong>[AFP=연합뉴스]](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10520/art_16213019852191_e995e6.jpg)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1천180여 회 공습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포탄은 3천150발이 넘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가 201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천30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아동은 58명, 여성은 34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아동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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