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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선거 중립에 대해 '동문서답'하는 김부겸 총리"...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지, 정말 아리숭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 대표의 우려에 대한 김부겸 총리의 동문서답에 놀라움. 알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아무튼 '동문서답'

5월 17일에 있었던 야당 원내 대표와 총리의 만남에 대한 기사는 다시 한번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원론적인 문제와 함께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서 깨어있는 시민들의 중요한 우려를 완곡하게 전한다.

 

"내년 대선의 중립적 관리에 걱정을 넘어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선거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선거 사범을 단속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 다선 현역의원들이 앉아 있고, 중앙선관위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았던 조해주 상임위원 앉아 있다"

 

"문 대통령께 이런 상태의 시정을 건의해주길 바란다"

김기현 원대 대표의 우려에 대해 김부겸 총리는 그동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 아무 일도 없을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선거 중립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감히 어떤 정권이 그런 걸 획책할 수 있겠느냐"

"절대 국민께 누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약속드리고 그렇게 실천하겠다"

 

***

김부겸 총리는 그동안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말한다.

어쩌면 그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도, 알면서도 입을 다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의 뜻밖에 발언에 주목한다.

 

"감히 어떤 정권이 그런 걸 획책할 수 있겠느냐"

 

그의 언급은 진실됨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126건의 선거무효소송은 1년 1개월이 넘은 현 시점까지

대법원은 질질 끌고 있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과학적 선거 데이터 분석을

비롯한 다양한 증거들은 김부겸 총리의 말이 진실과 거리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문제가 없었다면 차일피일 대법원이 이렇게 뭉개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루 속이 문제를 털어버리려 서둘렀을 것이다.

 

그들은 늘 참과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 말을 하는데 너무나 익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천연덕스럽게 내뱉는 말을 믿기보다는 우리는 증거에 집중하게 된다.

 

많은 시민들은 지금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불안해 한다. 바로 그 점을 김기현 원내 대표가 전달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문 정부의 실정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설익은 낙관론에 푹 젖어있지만, 현실의 냉혹함을 직시하는

사람들은 세상살이가 그렇게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