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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병호 칼럼] "지난 4.15총선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막 갖고 놀고 있다"는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어. 정권교체 열망이 뜨거움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다면 이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핵심 요구(큐알코드 사용금지, 투표관리관 개인도장 사용불허 등)가 선관위측은 물론이고 원내에서 거부되는 것을 보면서

1.

"그 때도 그냥 막 갖고 놀았는데...“

대선판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그때와 지금이 이토록 비슷할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2.

과거로 돌아가 보자. 2020년 4.15총선을 앞두고 4월 10일, 유시민 씨는 180석 전망이 튀어나오면서 미래통합당은 벌집 쑤시듯이 폭탄을 맞았다.

당시 미래통합당에서는 읍소가 나오고 야단 법석이었다. 완전히 그 동네 사람들이 추진해 왔던 시나리오에 놀아난 것을 뜻한다. 물론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 유시민의 신통방통 예지력이 칭송을 받기는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데 있었다.

 

3.

4.15총선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시나리오에 따라서 모든 것이 진행되었구나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진짜는 미래통합당이 선전한 선거였는데 말이다.

 

지난 2020년 4월 18일, 진중권 교수는 이런 논평을 하였다.

”유시민 이사장의 ‘범 180석 발언’은 뜬금없이 나온 건 아니다. 그 동네에 정체불명의 문건이 떠돌았던 것으로 안다“

 

4.

그 동네에서 정체불명의 문건 떠돌아다녔을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 기쁜 마음에 흥분한 나머지 당시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4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정값’을 올리지 않았는가.

세상에 완전한 비밀이 어디에 있겠는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올린 ‘보정값’은 결국 ‘조작값’을 뜻하고, 그렇게 선거를 주물럭주물럭 만진 사실에 선거데이터 분석에다 재검표 과정에서 낱낱이 밝혀졌다.

 

5.

국가가 정상국가였으면, 여러 명이 법정 최고형을 받았어야 할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 나간 대법관들이 이를 뭉개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완전히 뭉갤 것으로 예고한다. 이런 뭉개기 작업에 총대를 맨

조재연 대법관이 어제 ”자기는 김만배를 모르고, 50억빌라는 더더욱 모른다“고 대법관이 초유의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였다.

 

6.

이번에 권력을 다시 쥐는데 성공하게 되면, 당분간 선거를 통해 권력을 교체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것이 영원히 갈 수는 없는 일이다. 나라야 망가지겠만 말이다.

 

7.

사실 사람이 비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기가 쉽지 않다. 뭔가 자기만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인간이 갖고 있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2월 22일,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두 가지 중요한 발언을 하였다.

하나는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재점화 가능성은 0%다“

다른 하나를 더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주부터 바닥에서 지지세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단일화 결렬 이후 이번 주에는 다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격차가 줄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바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전망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선거판을 유심히 봐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갖고 있는 전망이다.

 

8. 

출처: 자유일보

 

2월 21일 공표되고 22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공개된 친여성향 TBS의뢰-KSOI 수행 여론조사 결과는 예상되로 이상한 결과를 내보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먕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43.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42.2%로 나타났다. 드디어 역전이 시작된 것이다.

 

자유일보 여론조사팀은 이 여론조사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설문문항 순서가 배치돼 있었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설문 문항과 조사대상이 조작된 것이다.

 

여기서 다시한번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전망 즉 “두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고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으로 바뀔 것입니다”라는 주장을 떠올리게 된다. 그의 주장은 무엇인가를 동원할 것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례다.

 

9.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시점까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여론조사결과가 마구 쏟아져 나올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2월 23일 머니투데이,가 발주하고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초접전을 말한다.

“윤석열 39.0%, 이재명 38.3%, 대선 2주앞 0.7%포인트 차 초접전”

 

그냥 여론조사라기보다도 3.9대선의 목표득표율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거의 대부분이 제조되는 것으로 의심하게 된다.

 

10.

민경욱 국투본 상임대표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대선 전망을 짧고 단호하게 담아냈다.

 

출처: 민경욱 페북

 

민경욱 의원은 이재명이 앞섰다는 TBS의뢰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전망한다.

 

“여론조사는 추세"라며

이재명의 상승곡선으로 여론조사를 마무리짓고

엿새간의 깜깜이 정국을 보낸 뒤

투표 당일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당선"이라고 발표하는 게

저들의 시나리오다.

아직도 그게 안 보인다면 큰일이다.

지금 뭘 해야 하느냐고?

00선거를 막아야 한다.

이미 늦었을 수 있다.”

 

11.

출처: 민경욱 페북

 

2월 23일: 폴리뉴스 모닝프리핑에는 갑자기 초접전을 전하는 소식들이 즐비하다.

한길리서치 “다자 이재명 42.6%, 윤석열 42.7%...” 0.1%p 초박빙

차기대선 정권재창출 44%, 정권교체 48.5%“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기획된 시나리오에 따라서 초접전, 역전 등으로 한 주를 이끈 다음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 시작을 마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다.

 

12. 

출처: 민경욱 페북

 

민경욱 국투본 상임대표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고 00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

이런 여론조사 기관을 견제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한 윤석열은 결코 이길 수 없다.

Game over.“

 

13.

사실과 진실을 눈을 감고 외면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는 예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4.15총선의 사실과 진실에 눈을 감은 그 결과 상당 기간 대한민국에서 권력교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본격적인 일당지배체제와 좌파장기집권이 열리는 셈이다.

사필귀정, 뿌린데로 거둔다.

 

이런 전망이 맞아떨어질지 대선까지 주의깊에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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