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사쿠라 발언

2020.08.19 10:07:54

4.15총선, 여당 압승 결과를 민의로 받아들인다는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 충격적,
판단력이 그렇게 짧았어야 어떻게 하나

정치라는 것이 여기가서 이 말 하고 저기 가서 저 말을 하는 것인지를 모르지만,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8월 14일, 취임 100일 미통당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

“지난 총선은 우리당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참패였다.

1987년 체제 이후 이런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없다”

 

“지난 총선 때 ‘여당의 176석’은 엄연한 민의(民意)이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것은

민의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자 역사에 대한 반동이 아닐 수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에 대해 시민 이정식 씨는 이렇게 나무란다. 

 

“4.15총선 부정선거가 아니었으면 참패 아니라는데도 참 답답한 사람입니다.

민심을 이렇게 몰라서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실 "지난 총선 때 여당의 176석은 엄영한 민의이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받아들이고 있.”는  이야기를 주호영 원내대표가 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야당이 패배하도록 표를 던지지 않았다. 당일투표 조작이 없고, 정당투표 조작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37석을 더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내부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두 가지 의견이 충돌한다고 한다.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거나 정반대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을 제명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이따금 벌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당 지도부는 확실한 입장정리를 못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취임 당시 “거기에 대해서 뭐 특별히 얘기할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국민들은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한 통합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부정선거라는 사실을 덮을 수 있다면, 21대 국회가 지속되겠지만,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밝혀지는 경우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이렇게 통합당을 나무란다.

 

“통합당.딜레마? 왠 딜레마? 통합당 똑똑히들어쇼! 내가 중도층이라서 하는 소리일테지만, 통합당 당신들 믿고? 위해서? 한뜻이어서? 비오는날 광화문으로 태극기들고 국민들이 나갔다는 착각!

절대 금물입니다! 야권제1당이라는 당신들 바라보니 더 울화가 치밀어서 나간것이오!

현정권의 파렴치하고 오만함으로 나라가 망국으로 치닫고있는데 속수무책으로 찍소리도 못하고 등신같이 밥그릇만 부여잡고 허둥지둥~~!!

광화문거리로 나선 국민들은 야도 여도 현정부도 전혀 믿고 기댈수가없어 자발적으로 내나라와 태극기를 지키기위해서 나간것이오.똑똑히 기억하시오~~!!!!!!!!"

 

 

그런데 그런 주호영 원내대표도 한 달 전인 7월 7일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던지,

21대 총선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 대법원이 조속히 재검표를 마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늦은 감이 있지만,  드디어 정신을 차린모양이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전국에서 130여건의 선거무표 소송과 함께 31곳에서 증거보존 신청이 이뤄지게 됐는데 과거 선례를 보면 늦어도 2개월 안에 재검표를 마쳤지만, 이번에는 단 한 곳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제법 바른 소리를 하였다.

 

현실 정치가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미래통합당을 보면 자신의 안위와 이익 이외에 정의라는 것은 죽은 것 같다. 눈 앞의 이익에만 연연해 할 뿐 부정선거가 시행되는 나라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반 고민이 없는 모양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에는 야당이 없다. 권순일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재임을 위해 만났다고 하는데, 이 또한 지금의 주호영 원내대표라면 뭔가 양보를 여당이 할 수 있다면 선 듯 받아들일 것처럼 보인다. 미래통합당의 귀추를 두고봐야 할 것이다. 

 

“모두가 사쿠라(가짜)다”는 외침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공병호 기자 bhgong@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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