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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본능적인 두려움

현장에 밀착된 사람들의 위기감
설마설마하지만 그런 미래가 온다

봉급을 받는 사람과 사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으뜸은 봉급을 받는 사람들은 꼬박꼬박 돈이 들어온다는 점이다. 반면에 사업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야 한다. 시간이 간다고 해서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 수주를 해야 하고, 매출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 한 푼도 들어오지 않는다.

 

사업하는 집에서 나서 자란 사람으로서 나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늘 해 주었던 말을 자주 떠올린다. "하루 종일 땅을 보고 걷어다녀봐라 단돈 1원을 구할 수 있나" 이를 풀어쓰면 단 한 푼의 돈도 거저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제대로 사업하는 사람들은 늘 위기감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익숙하다. 그들은 "어떻게 적당히 잘 되겠지" 등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늘날 여권의 핵심을 장악하고 있는 586세대들 가운데 젊은날부터 이제까지 제대로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대부분은 봉급을 받는 생활을 해 왔거나 남의 도움을 살아왔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돈을 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모른다고 본다. 그저 돈이란 화수분처럼 늘 나오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로 저렇게 돈을 펑펑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어떤 미래를 이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남겨줄 수 있을 것인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 

 

페이스북에서 이따금 만나는 공인회계사이자 경영컨설턴트인 김주일( Joo Il Kim) 님은  7월 18일, 이런 글을 남겼다. 내가 걱정하는 가능성이 높은 이 나라의 미래와 비슷해서 옮겨본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jooil.kim.58)

 

***

 

3040 문재인에 속았다. 서민들의 분노...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L 마트를 자주 간다.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지 않는다고 판매원들이 이구동성이다. 삶이 힘들다는 것이다. 점점 더 힘들다는 것이다. 얼마 안 가면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다.

 

대책 없는 불황이다.. 대부분 좌파정부의 대책없는 무능의 결과이다. 자유시장에 맡겨 혁신과 효율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무능하고 편향된 사고로 똘똘 뭉친 무식한 자들(세계최고 '최저임금제'를 보라. '탈원전+태양광'을 보라. 경직된 노동시장을 보라) 비효율 극치의 정책을 편다. 노동자 대중의 표를 얻기위해 뭔 짓이든 다 한다. 무한 경쟁의 세계시장에서 도태, 추락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결국은...

이 정권이 뒤집어지느냐 아니면 사회주의 국가로 가느냐이다.

사회주의 국가로 가게 되면 어찌 되는가? 세상이 뒤집힌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규제가 심해지고 기업의 실적은 날로 악화되고 파산하고, 파산한 자영업자와 근로자들은 길바닥으로 내몰린다. 이들에게 기초적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배급을 위해 가진 사람들에게 세금 등으로 무자비하게 착취한다.

 

아주 많이 가진 사람들은 어떤 수단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이 나라를 탈출한다. 어디 맘대로 갈 수 있는 돈도 없다. 맘대로 살 수 있는 돈도 없다. 생활필수품을 생산할 기업이 문을 닫아 물가는 폭등한다.

 

즉, 살 수 있는 돈도 없을뿐더러 살 수 있는 물건도 부족하다는 거다. 최종적으로 배급사회가 되고, 더 최종적으로 지금의 북한이 될 것이다. 소설 같은가?? 지금 이 나라는 몇몇 하부 단위에서 이런 길을 걸어왔다. 이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말이다. 몇 가지 케이스를 들 수 있다. (찾아와라!) ㅠㅠㅠ

 

***

외화를 벌어서 돌아가는 나라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햇수가 더해질수록, 자신들이 해온 것에 대한 옹고집으로 더욱 더 세게 밀어붙일수록, 이 나라는 만시창이가 될 것으로 본다. 이제 엎어지고 나면 다시 재기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예전에 일어설 때는 남들이 다 잠을 자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지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대에 우리는 행운이 함께 해서 가난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 행운이 또 다시 주어질 가능성은 낮다. 

 

공병호(gongjebo@gmail.com) / 공병호TV-공병호연구소 대표 / 경제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