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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무슨 권리로 아이들 앞날을 망치려 하는 가?"...학부모의 목소리... 제발 정신을 차려야

교육계 일부 인사들이 갖고 있는 왜곡된 경쟁관, 교육관, 지식관의 부작용 속출. 혁신학교에서 아이들이 망쳐지고 있는 현실을 한 학부모가 호소하다

한 어머니가 방송을 보고 남긴 글입니다.

 

너무 생생한 현장 무너지는 소리기 때문에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1.

 

출처: 공병호TV

 

이제 초1 초3되는 애 둘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문제입니다. 받아쓰기, 알림장 쓰기 경쟁을 일으킨다고 안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코로나 전 2019년 첫애 초1때) 알림장을 써오다가 안써오길래 여쭤보니 학부모중에 “우리애는 글씨가 안 이뻐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어 자존감에 상처입을까 우려되니 알림장 쓰는거 멈춰달라..” 라는 민원이 있었다 하더라고요.

 

2.

자존감은 아이가 어떤 과제를 힘들어도 성취해 나갔을때 내면에서 생기는 자기존중감 입니다. 자존감을 길려 낼 수 있는 좋은 과정과 기회들을 학교에서 제공해야하며 아이들은 그런 기회를 자주 만나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길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찌 상처 한번 안 입고 온실속 화초처럼만 키울려고 하는지 아이를 키우면서 같은 또래 엄마들을 보면서 제가 이상한 건지

 

세상이 왜이렇게 된건지..남의 애 하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너 예전에는 글씨 몰랐는데 이제 글씨 잘 읽는구나, 예전에는 너 이 글씨 틀렸는데 이제 맞게 잘 쓰네” 하고 과거의 모습에서 발전된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줘야 스스로 뿌듯함과 성취감이 생기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제대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3.

그럴려면 반드시 어떤 도전적인 과제를 만나는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그런 기회를 경쟁의 프레임에 세뇌당하여 나쁜걸로 여기는 건지요.. 경쟁없애고 하향평준화하는 국민우민화정책이 좋은 것인줄 속고 있습니다.

 

첫애가 입학한 초등학교는 혁신 학교였습니다.

그때는 그 학교가 뭔지 몰랐으나 1학기가 채 가기도 전에 여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혁신학교에 대해 다들 알고 계시는지요?.. 인성교육이라도 제대로 하면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일을 안하더군요...안가르쳐요. 시험 안 봐요. 인성? 안 잡아줘요. 욕하는 아이가 반에 있는데 선생님이 ‘제는 위에 큰 형이 있어서 원래 욕해요’ 이러더라고요... 아이들이 ‘아 욕해도 되나보다’ 라는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했더라고요..애들이 망가지고 있어요...

 

학교에서 유투브로 만화만 틀어줘서 그거 보고 왔다고 하고 교과서는 구경도 못하고... 담임재량에 맡기는게 혁신학교입니다.

 

한마디로 교과서 안쓰고 싶다는 선생님 만나면 1년동안 다른걸로 공부하고, 축구 좋아하는 선생님 만나면 1년 동안 축구만 하다 끝나도 할 말 없는 거죠. 복불복입니다.

 

4.

혁신 학교 처음 취지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1-2년 전 교육부에서 “우리학교도 혁신학교로 바꿔주세요” 혹은 “우리학교 혁신학교라 좋아요” 라는 홍보 ucc 학생 공모를 하면서 선전하더라고요.. 섬뜩했습니다.

 

3-4년 전 그 학교에 서울 교육감 조희연씨가 와서 강연을 했는데 6.25가 북한의 기습 남침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대놓고 하는데 다른 엄마들은 그걸 가만히 듣고 있었다고 합니다(저는 그자리에 없었고 전해들었습니다).

 

그 동네에서 아줌마들이랑 이야기하면 하나같이.. ‘공부시켜서 뭐해~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 됐으면 좋겠어... 뭘 그렇게 경쟁시키고 그러고 싶지 않아’ 이럽니다.

 

다 개돼지 노예로 살겠다고 그냥 자처 하는겁니다. 벌써 그게 편해진 모양입니다....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재목을 키울 마음들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하더라고요...

 

앞으로 나라의 미래가 심히 걱정됩니다.30대40대 애 엄마들 대깨문이 많다고 하시는데요..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 아닌 엄마들도 많습니다. 분노에 차있습니다. 주변 엄마들 깨어나게 하는 일 하고 있습니다만...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네요..

답답함에 우울증과 불면증 홧병생긴지 오래입니다. 다들 건승하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시점에서 교육 문제에 대해 다뤄주셔서 공박사님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도 사회적 지위가 있으신 분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목소리 내는 일에 나서 주시지 않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