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입시비리 혐의 재판에 딸 조민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조 전 장관 부부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입시비리 혐의 속행 공판에 딸 조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조 전 장관 부부가 처음으로 함께 피고인석에 나란히 선 지 2주 만에 딸까지 증인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1일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조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조 전 장관 부부가 함께 재판을 받는 것부터가 '망신주기'라며 비판하던 변호인은 증인 채택 결정에 반발했으나, 재판부는 입시비리 당사자인 조씨에 대한 신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씨는 증인으로 출석해도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면 자신이나 친족이 처벌받을 우려가 있는 내용에 관한 증언은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도 지난해 9월 정 교수의 1심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300여개의 신문에 대답을 모두 거부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2일 법원에 증인지원 서비스를 신청했다. 증인지원 제도는 증인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증인지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마침내 대권으로 향하는 배를 띄운다. 윤 전 총장은 24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애국, 헌신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자신의 각오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6말7초'라는 대강의 시기만 제시한 윤 전 총장으로선 더는 결정을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밖의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야권 대권지형이 급변하는 흐름을 고려한 모양새다. 대변인 사퇴, X파일 논란 등 악재를 정면돌파하려면 기존의 잠행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이 아니냐는 것이다. ◇ "태산처럼 신중하게"…거리두며 몸값 올리기?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한층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으로선 야권 대선주자들을 모아 '원샷 경선'을 치른다면 흥행몰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데다, 후보 단일화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자체 조직을 정비하는 등 최대한 입당 시기를 늦추며 몸값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4·7재보선 압승과 '이준석 돌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확정한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경선기획단으로부터 현행 '대선 180일 전 선출'을 전제로 하는 일정안을 보고받은 뒤 경선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대 쟁점은 경선 연기 여부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김두관 의원, 최문순 양승조 지사 등 비이재명계 주자들은 '경선 연기'를,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장관 등은 '현행 일정'을 주장하고 있다. 최고위 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지만 송 대표가 "주자들 동의가 없으면 변경이 어렵다"며 현행 일정에 무게를 싣고 있어 '경선 연기 불가'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경선 연기파'가 최고위에 결정 권한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 차원에서 최고위 결정을 뒤집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고위가 경선 일정을 결론 내더라도 당내 갈등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yumi@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
'윤석열 X파일' 논란을 일으킨 보수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 씨는 23일 자신이 문건 형태로 갖고 있는 X파일을 이날 바로 파쇄하겠다고 밝혔다. 장 씨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X파일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그러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이 문서를 계속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방송이 끝난 다음에 집에 가면 바로 파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X파일을 공개할 경우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도 있다"며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씨는 "저한테까지 (X파일이) 전달됐으면 몇 분이 갖고 계실 것"이라며 "그 파일이 혹시나 공개되거나 누구에게 유출되면 (윤 전 총장이) 상당한 피해를 받을 것 아니겠나. 저는 그런 것들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장 씨는 "4월(에 작성된) 문건과 6월 문건은 다른 곳(에서 작성됐다)"이라며 "(자신에게 X파일을 전달해준 사람이) 6월 문건은 '여권으로부터 받았다'는 표현을 썼고, 4월 문건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권 출사표를 던진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출마 선언식을 연다.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민주당 내 6번째 공식 출마선언이다. 추 전 장관은 재직 시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진두지휘하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를 이끌다가 올해 초 퇴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대선 경선 일정에 대한 막판 의견 수렴에 나선다. 현행 일정 유지를 주장하는 이재명계와 경선 연기를 요구하는 비(非)이재명계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의총은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간 전면전 양상을 보여온 경선 연기 문제가 극적으로 봉합될지, 파국을 맞을지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찬반 의견을 수렴한 뒤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선 연기를 위한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에 회부할 사안이냐를 놓고 최고위 안에서도 격론이 예상된다. 의총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비위 의혹이 나타난 윤미향 양이원영 등 비례대표 의원 2명에 대한 제명 의결도 있을 예정이다. 두 사람은 각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당헌·당규상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재적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yu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했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대선 길목에 진입한 여의도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무엇보다 야권 내부에서 의혹이 재점화된 탓에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모시기'에 여념이 없던 국민의힘은 21일 내심 당혹감 속에 적전분열을 경계하는 한편 대선 정치공작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윤석열 파일'을 최초 거론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화살을 돌려 X파일 공개를 요구하며 대대적 역공에 나선 것이다.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은 민주당은 겹악재를 맞이한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 공세의 고삐를 한껏 쥐며 윤 전 총장을 맹폭했다. 다만 송 대표 측은 '흑색선전'이라는 여론의 역풍 가능성을 경계하는 듯 거리를 두며 야당의 책임론 공세에는 차단막을 쳤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주요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조짐을 보인다. ◇ 야권, '김대업 시즌2'로 규정…이준석 "즉각 내용 공개하라" 야권은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 대한 '병풍' 공세에 빗댄 '김대업 시즌2'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지도부를 공격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 연기 여부를 더 논의키로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결론 도출이 불발되면서 당이 부동산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경선 연기 문제를 놓고 내홍의 늪에 빠진 양상이다. 의총에서 경선 연기파와 불가파간 세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의 리더십이 또한번 시험대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경선연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당내 찬반 대립이 치열한 만큼 의총을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더 거치기로 한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부동산 정책의총 때처럼 찬반 의견을 듣고 이후에 자유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해진 시간 동안 토론하고 이후 최고위를 다시 열어 토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흐름이어서 출구 찾기가 원만히 이뤄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현재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잠룡 9명 가운데 경선연기파가 6명, 반대파가 3명으로 단순한 숫자로는 연기파가 우세하지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원칙론을 펴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빅3 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0일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의혹을 정리한 것이라는 이른바 'X파일'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X파일'의 실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건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동훈 전 대변인이 선임 열흘 만에 사퇴한 데 이어 'X파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변인은 "대권 도전 선언 시기는 애초 계획했던 6월 말∼7월 초 시기로 조율 중"이라며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광화문의 한 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차릴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입주해 대선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이낙연·정세균계와 이재명계가 17일 정면충돌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경선 일정 연기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을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 60여 명은 이날 경선 일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김영주 박광온 김교흥 김종민 전재수 최인호 양기대 오영훈 윤영찬 허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추가로 서명을 받은 뒤 18일 오전 최고위 전에 의총 소집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도부가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현행 일정 유지에 무게를 싣자 집단행동으로 전면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총 소집 요구에 앞서 정 전 총리는 경선 연기에 대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9월 경선은 무난하게 지는 길"이라며 경선 연기를 촉구했고, 전혜숙 의원도 "경선 일정은 코로나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실내 옥외 집회가 지금보다 자유로운 시기를 가늠해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