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영상은 1분13초 분량이고 헬기에서 촬영한 것이다. 동영상에는 움직이는 한국케미의 앞뒤와 옆에서 다양하게 촬영한 장면이 담겼는데 이란 혁명수비대로 추정되는 고속정 여러 척이 한국케미 오른쪽으로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한국케미 갑판에 서 있는 선원 2명이 멀리서 찍힌 장면이 잠깐 등장한다. 파르스 통신은 동영상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 선박을 멈추게 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나포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엿보게 한다. 한국케미의 선박 관리회사에 따르면 당시 한국케미에 올라온 이란 군인들은 갑판 위에 선원 전원을 집결시킨 뒤 한국인 선장에게 선박 운항 방향을 이란 쪽으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 선사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한국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봉쇄 조처를 더욱 강화한다. 사적 모임은 가족 외에 1명만 허용하고, 급확산지역에서는 반경 15km 이상 이동을 제한하는 특단의 조처가 논의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현지시간) 16개 주지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봉쇄 강화 조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미리 입수한 회의 안건을 보면, 이달 말까지 현재 2개 가구에서 5명까지 허용됐던 사적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는 1명만 만날 수 있게 더욱 제한된다. 이에 더해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200명 이상인 코로나19 급확산 지역에는 봉쇄 조처가 추가로 강화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지 반경 15km 이상 이동이 제한된다. 특별한 사유에는 쇼핑이나 여행, 당일치기 소풍 등은 해당이 안 된다. 독일 정부는 이에 더해 요양원이나 양로원 거주자와 직원에 대해 이달 안에 백신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당초에는 2월 말까지가 목표였다. 아울러 백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마르부르크 공장 등을 추가 가동해 독일 내 백신 생산량을 늘릴 계획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베이징(北京)과 인접한 허베이(河北)성도 하루 사이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초비상이다. 5일 허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4일 하루 허베이성에서는 성도인 스자좡(石家莊·11명)과 싱타이(邢臺)시 난궁(南宮·3명)에서 총 14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또 스자좡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도 30명이나 나왔다. 스자좡 확진자 다수는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난궁시 확진자들도 장례식에 가거나 시험에 응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한동안 중국 전역에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을 지정하지 않았는데, 5일 스자좡시 가오청(藁城)구의 한 마을을 고위험 지역으로 발표했다. 이 마을 주변구역도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 인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가오청구의 또다른 마을과 난궁시의 주거구역 등 3곳은 전날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사흘만에 59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허베이성은 이날 성 전체가 전시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허베이성 바오딩에 있는 허베이대학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날 방학에 들어갔다. 허베이성 친
3일 출범한 미국 의회 117대 회기부터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을 검토하고, 이 법이 미칠 부정적 영향에 관한 의원들 간 논의를 위해 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믹스 신임 위원장은 4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원회는 이 법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필요한 모든 사실과 정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은 물론 역내 국가들과의 다자 협력을 통한 대중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 의회 첫 흑인 하원 외교위원장이 된 믹스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먼저, 신임 외교위원장으로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믹스 위원장) “한국과 상의해 역내에서 공동으로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우선순위입니다. 저는 다자주의를 믿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이 지금까지 한국과 맺어 온 관계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계를 지속하며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통일된 한반도이지만, 그 곳에 도달하려면 많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동맹인 한국과 협력해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미국 연방정부가 전국에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가운데 현재까지 접종을 완료한 백신량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자료를 인용해 1천541만8천500회 접종분의 백신이 전국에 배포됐지만, 이 가운데 456만3천260명이 1회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백신 배포량의 29.5%만 실제 접종에 사용됐다는 의미다. 지난 2일 기준 미국의 백신 배포량은 1천307만1천925회 접종분이었고, 이 중 32%에 해당하는 422만5천756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 백신 개발과 배포를 총괄하는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은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인정하면서 주(州) 정부와 협력해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실제로 계획했던 것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욱 느려졌다"며 "접종 목표치를 달성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고민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2회차 접종이 시작됐다고 CNN방송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Boris Johnson)는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으며,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다음 총선이 예정된 2024년이 안돼도 두 주요 정당 모두 국민의 과반수를 얻지 못해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여론조사는 존슨이 영국 남부 일부에서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번복한 후에 이루어졌으며, 최근 종결된 브렉시트 회담과 COVID-19 대유행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세부 조사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포칼데이터(Focaldata)가 실시하고, 선데이 타임즈에서 발표한 이 여론조사는 12월 4주간 진행되었으며, 총 2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여론조사는 다중레벨 회귀분석 및 사후 계층화(multilevel regression and post-stratification·MRP) 모델이 활용되었으며, 보수당은 284석을, 야당 노동당은 282석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나머지 지역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스코틀랜드의 59 석 중 57 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잠재적으로 왕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존슨 총리는 지역구인 런던
백악관 비서실장 마크 메도스(Mark Meadows)에 따르면,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100명 이상의 의원들이 선거투표에 반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메도스(Meadows)는 1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100명이 넘는 하원 의원들과 12명의 상원 의원들이 선거투표 무결점에 대해 반대 입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숨어있던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고 워싱턴 D.C.가 깨어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선거에 대해 반대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의 수는 분명하게 알지 못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합동회의에서 루이 고머트(Louie Gohmert) 의원은 지난주 141명의 공화당 의원이 선거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고, 아담 킨진거(Dam Kinzinger) 의원은 팟캐스트에서 100명 이상의 회원들이 반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바빈(Brian Babin) 하원의원과 케빈 멕카시(Kevin McCarthy) 하원 소수당 대표, 트럼프 대통령 외 1월 6일 선거 거부할 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역사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와
지난 2일(현지 시각) 뉴욕시 의회는 시 보건법을 개정해서 “전염병 감염 확진 또는 감염 의심자, 대중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감염자들은 통제 및 감금”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시 당국은 본 보건법 개정안을 통해서 “공중보건에 치명적이고 큰 위협”을 가하는 “전염병 환자, 접촉자 또는 운반자”로 간주하는 사람들은 “시에서 지정한 의료시설 그리고 주지사가 지정한 시설에서 최대 60일까지 감금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 명령서가 동반될 경우, 60일 이상의 기간 동안 지정시설에서 감금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뉴욕시에서 제안한 과격한 “방역 감금”법의 대상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 또는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를 하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방역 감금 대상자들은 고의로 정의하지 않고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사람으로 애매모호하게 정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시에서 원하는 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구금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노아 니콜라스 페리(Noah Nicholas Perry) 뉴욕주 민주당 의원은 “헌법에서 보호하는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거나 억압할 의도는 전혀 없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 지원금 증액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양당 의회 '1인자'들의 자택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켄터키주 루이빌 자택 현관문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내 돈은 어디 있냐"라고 적었다. 자택 창문에도 빨간색과 하얀색 스프레이로 "미치가 가난한 사람들을 죽인다"라는 낙서가 그려졌다. 우편함 쪽에는 욕설도 적혔다. 루이빌 경찰은 오전 5시께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이에 앞서 새해 첫날인 전날 새벽 2시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의 한 주택에서도 기물 파손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집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소유라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지역 매체들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자택 차고 문에는 "2천달러", "집세를 무효화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고, 돼지 머리와 가짜 피도 발견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양당 의회 권력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집이 연달아 훼손된 사건은 지난달 29일 매코널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대국민 지원금을 기존 600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20년을 정리하면서 독자 2천여 명에게 지난 한 해를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한 단어를 꼽아달라고 청했습니다. 답을 받아 취합해보니 독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단어는 'Exhausting'과 'Lost', 'Chaotic'이었다고 합니다. 각각 '진이 빠지는', '길을 잃은', '혼란스러운'이라는 뜻입니다. 'Heartbreaking'(가슴이 찢어지는), 'Fallow'(이뤄진 것이 없는), 'Surreal'(비현실적인) 같은 답변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과 경제적 타격,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극단적 대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에 따른 초유의 혼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어들입니다. 2020년 한 해가 미국 국민에게 얼마나 무겁게 다가왔는지 단편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준 조사였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미국 국민에게는 우울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1일 2천만명을 넘어선 겁니다. 작년 12월 들어 매일 20만명 안팎으로 쏟아지며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더니 결국 2천만명에 다다랐습니다. 작년 12월엔 일일 사망자가 3천명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