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내년 대선의 중립적 관리에 걱정을 넘어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김 총리와의 면담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선거 사범을 단속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 다선 현역의원들이 앉아 있고, 중앙선관위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조해주 상임위원 앉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 이런 상태의 시정을 건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총리가 취임 인사를 하는 자리였지만, 국민의힘이 지난 13일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던 만큼 냉랭함이 감돌았다. 김 대표 대행은 "어쨌든 임명되셨으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보고서 채택도 없이 여당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이 또다시 강행 처리됐다. 인사 참사를 계속 일으키는 청와대 인사라인의 대폭 경질 등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대통령께 건의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총리가 명함용 총리, 여당의 대권후보 경력 관리용 총리로서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에 치중한 게 아닌가"라며 "책임 총리가 되길 바라고, 나중에 책임지는 총리가 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로서의 복무는 참으로 영광스러웠다. 당대표 경험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며 "그 두 가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7 재보선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주고 전국 시도당 위원장-사무처장 연석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위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 신복지를 주제로 직접 강연에 나선다. 지난해 8월 29일 당 대표에 선출돼 192일간 민주당을 이끌어온 이 대표의 사퇴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른 것이다. 지도부 임기는 2년이지만, 민주당 당헌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