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전 야권 통합론'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협상이 이미 결렬됐고, 대선 과정에서 (통합을 놓고) 당원 투표를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다른 생각이 없다"며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하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은 중도층이 50%를 넘어 제3지대가 아니고 제1지대이기 때문에, 그분들을 설득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제가 빠지고 여야 1대 1 구도가 되면 현재 야당 실력으로는 정권 교체를 못 한다"며 "저만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1월 5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한테 양보해주시면 (정권교체·시대교체를) 다 이룰 수 있다"는 답변으로 '독자 행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며 '정권교체'에 무게를 실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간에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날 회동에서는 야권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후보 선출 문제도 자연스레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언론사 주최의 한 행사에서 조우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포럼도 이날 출범한다. 원 지사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3명의 국회의원과 포럼 창립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a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언론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한다.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반에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행사를 찾는다고 윤 전 총장 측이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행사 계기로 윤 전 총장과 야당 지도부가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과 야당 지도부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위론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 만남이 성사된다면 야권 통합과 관련해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대선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주장하며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에게 8월 말 이전까지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당장의 입당 가능성과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그는 다만 이날 출마 선언에서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 교체에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권 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이 행사를 마친 뒤에는
국민의당이 25일 서울 지역 당원 간담회를 끝으로 야권 통합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다. 의견 수렴이 끝난 만큼 당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한 당론을 도출해야 한다. 일단 원론적으로는 합당 쪽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6일부터 권역별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공언한 통합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지역 정서상 거센 반발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21일 광주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도 당 지도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여론이 확인됐다. 국민의당은 당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행보를 논의한다. 당헌에 따르면 합당은 전당원투표 결정이나 전당대회 의결로 결정한다. 합당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자 하면 최고위에서 바로 의결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당헌 시행 후 첫 전당대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합당할 필요가 있을 때는 최고위에서 이를 의결하도록 부칙에 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절차를 거칠 확률은 낮아 보인다. 당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더 들어봐야 할 수도 있다"며 "추가 설문조사 여부 등은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합당에 찬성하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12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통합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 덕에 야권이 이겼는데, 대선은 심판론만으로 치르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입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통합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금 전 의원은 4·7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사전 단계인 '제3지대 경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패했다.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자 오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마저 여당이 이기면 (여야) 균형이 완전히 깨지는 상황이어서 힘을 합쳤지만,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유력한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참여 여부를 두고는 "기존 정치에 화가 나신 분들의 요구를 놓고 제대로 소통하고, 중요한 문제를 말할 틀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말해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 전 의원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