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놓고 당청의 미묘한 온도 차가 24일 표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었지만, 국회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장관에게 속도조절을 당부했다고 밝히면서다. 유 실장이 곧바로 문 대통령이 직접 해당 표현을 한 것은 아니라고 정정했지만, 결국 2단계 검찰개혁을 놓고 당청이 인식차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간, 또는 당청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이나 정부, 청와대가 검찰개혁 방향을 공유하고 있고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월말이나 3월초에 검찰개혁 특위 차원에서 법안 발의가 예정돼 있고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수사권 박탈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이 임명장을 받으러 온 날 대통령께서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충분히 속도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행보를 점차 늘려가는 가운데 공화당 지도부에서 그의 역할을 놓고 이견이 노출됐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 권력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은 이날 당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수 진영 연례행사 연설 계획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한 내 견해를 분명히 해왔다. 1월 6일 이후 그가 당이나 국가의 미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결정은 주최 측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체니 의원은 지난달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공격을 비판해왔으며 이 사태를 선동한 혐의로 제기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중 1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의 마지막 날 연사로 나선다. 이 행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퇴임 후 공개석상에서 하는 첫 연설로, 그는 당의 미래에 관한 생각을 밝히고 자신이 사실상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라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회견에 참석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체니 의원에 앞서 트럼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