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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난파선 탈출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거부할 수 없을듯,
통제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사람들 많아

이따금 작은 사건이 큰 의미를 가질 때가 있다.  청와대 인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석연치 않은 일들, 이례적인 일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에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구나"라는 느낌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권력의 오르막과 권력의 내리막 사이에는 큰 간격이 존재하게 된다. 설령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다고 치더라도 지금까지 자신이 있게 도와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에 비서실 수석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를 생각하지 않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세상 인심이라는 것이 야박해서 더러 "이게 아니다"라고 판단하면 졸행랑을 놓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김근식 교수(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 경남대 교수)가 페북에 올린 글에 "왜, 그런가?"에 대한 것을 이해하도록 돕는 내용이 나온다.

 

***

<청와대 집단사표,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입니다>

짧은 공직보다는 길게 값이 오를 강남 집을 지키는 게 우선입니다. 민심이반 직접 책임있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부, 법무부 장관은 놔두고 애꾿은 수석들로 꼬리자르기 하려는 꼼수가 맞습니다

그런데요. 무언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 집단사표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박근혜 탄핵이후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 이하 참모진들이 집단사의 표명한 거 말고는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민심을 무마하고 국면 전환을 위한 거라면,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 대통령이 교체하는 방식 아니고 참모들이 집단으로 사표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대통령이 주도한 문책성 교체가 아닙니다.

 

비서실장과 수석들이 임명권자에게 집단사표를 던진 모양새입니다. 혹시 지지도 하락과 정권의 몰락을 예감하고 먼저 빠져나오려는 난파선 탈출의 느낌적 느낌 아닌가요? 그렇다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정권의 조기 레임덕 아닌가요?

 

웬지 고요한 절간 같은 청와대, 사람들이 다 떠난 텅 빈 집처럼 느껴지는 건 저만의 기우이자 우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