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모들이 주변 친척 그리고 친구들에게 아기의 성별을 발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인 젠더 리빌(Gender Reveal)로 인해서 발생한 산불이 지금 미국 서부 해안 지역 3개 주에서 확산하고 있다. 산불의 원인 젠더 리빌 파티에서 사용된 연기 장치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밝혀졌다.
폭염과 강풍으로 인해 산불은 급격하게 확산하고, 3개 주(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에서 수십만 에이커의 면적이 영향을 받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은 근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산불로 기록을 세웠으며, 작년 대비 20배 넘는 땅 면적이 불탔다고 보고되었다. 피닉스, 탤런트, 말덴 등의 마을들은 막심한 피해를 보았으며, 수천 개의 집들이 소실되었다. 워싱턴 주지사, 제이 인스리(Jay Inslee)는 워싱턴주에서는 48만 에이커가 불탔다고 보고하면서 가장 워싱턴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 피해를 기록했다고 이야기했다.
오리건주에서는 시속 45마일 강풍으로 인해서 더욱 큰 피해를 보았다고 오리건 주지사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이 보고했다.
수요일에는 "강풍이 줄어들었지만, 오리건 캐스케이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불길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소방 관계자가 밝혔다. 아직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은 지역에 수색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서 사망자 확인 못 했다며, 사망자 수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 관계자가 밝혔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에 이어서 산불 피해가 확산하면서 미국 서부 지역은 최근 들어서 가장 어려운 한 해를 겪고 있다. 콜롬비아 대학교 지구 관측자인 파크 윌리엄스 (Park Williams)는 "기후 변화의 영향은 명확하다. 따듯한 기후는 연료를 마르게 하고 이런 지역에서는 작은 불씨 하나만 있어도 큰불로 번진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