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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에즈 운하 7일만에 다시 열렸다…사고 선박 부양후 이동

"대기 중인 선박 보내는데 3.5일"…사고 선박 전면적 검사 예정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막혔던 아시아-유럽 간 최단 거리 뱃길인 수에즈 운하가 7일 만에 다시 열렸다.

 

운하의 물길을 막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는 운하 한가운데 있는 넓은 공간인 그레이트비터호로 이동 중이다.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29일(현지시간)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 오름에 따라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

 

SCA는 "오사마 라비 청장이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도 "SCA 직원들이 에버 기븐호를 완전히 다시 물에 띄우는 데 성공한 것은 엄청난 기쁨"이라며 "배는 그레이트비터호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선박 위치정보 제공 업체인 베셀 파인더에 따르면 에버 기븐호는 수로와 거의 평행한 상태로 그레이트비터호 쪽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현지 TV는 에버 기븐호가 자체 동력을 이용해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SCA는 이날 오전 에버기븐호 선체 일부를 물에 띄웠으며, 만조 때를 기다려 선박을 완전히 부양하는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고 선박을 빌려 사용하는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에버 기븐호가 본격적인 항해 재개 전에 통상적인 항해의 위험을 견디고 안전한 항해를 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감항성'(seaworthiness)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버그린은 또 선박에 실린 2만개에 육박하는 화물 컨테이너 처리 문제는 검사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박의 기술관리 회사인 버나드슐테선박관리(BSM)도 이 선박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BSM은 "오염이나 선박 손상은 없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초기 조사에서 기계장치나 엔진 결함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길이 400m, 총톤수 22만4천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에버 기븐호의 사고로 그동안 운하의 양방향 통항이 완전히 마비됐다.

 

SCA측과 선주인 일본의 쇼에이기센이 고용한 구난전문업체 스미트 샐비지(Smit Salvage)는 이후 사고 선박의 선수 부분이 박혔던 제방과 배 밑쪽을 파내 예인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또 사고 현장에 10여 대의 예인선을 투입해 선체를 4방향에서 끌며 방향을 바꾸는 시도를 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많은 선박의 발이 묶이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은 모두 367척에 달한다.

 

이와 관련, 라비 청장은 현지 TV에 출연해 "그동안 사고로 대기 중이던 선박들을 통과시키는 데는 사흘 반나절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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