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0대 남성이 눈 치우기 문제로 다투던 이웃 부부를 총격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펜실베이니아주 루체른 카운티의 스테파니 샐러밴티스 지방검사장은 이날 오전 9시께 플레인스타운십의 한 주택 앞길에서 이 집에 살던 부부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피살된 부부는 제임스 고이(50)와 리사 고이(48)로 확인됐다. 살해 용의자는 맞은편 집에 살던 이웃 제프리 스페이드(47)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샐러밴티스 검사장은 피해 부부와 용의자 사이에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분쟁이 있었다면서 "그 분쟁은 오늘 아침 제설 작업에 관한 이견 때문에 더욱 악화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 또한 "그전에도 누구의 마당에 눈을 치워놓느냐에 관한 분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이 부부와 말다툼하던 스페이드는 집으로 들어가 권총을 들고나와 탄창이 빌 때까지 총격을 가했다. 그는 다시 AR-15 스타일의 소총을 가져와 부부에게 각각 두 발씩 더 쏘는 등 모두 15∼20발을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경찰이 스페이드를 체포하기 위해 자택
유철종 김승욱 특파원 = 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열려 4천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와 인테르팍스 통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극동과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11시간대에 걸쳐 있는 약 100개 도시에서 나발니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러시아 전역에서 4천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추산한 지난주말 시위 체포자(약 4천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1천450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1천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 과정에서 곤봉 등으로 심하게 구타당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시위를 불허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로 나섰다. 모스크바에선 이날 정오부터 저녁 6시 무렵까지 수천 명이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를 석방하라', '푸틴은 도둑이다', '푸틴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백기 투항한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의 자산이 반 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이 1월 한 달간 투자 실패 탓에 53%나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초 125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에 달했지만, 현재 80억 달러(약 8조9천억 원)로 줄어들었다. 이 중 27억5천만 달러(약 3조 원)는 헤지펀드 시타델 캐피털 등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자금이다. 멜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게이브 플롯킨은 2014년 창업 전에 시타델 캐피털에서 근무했었다. 헤지펀드의 다양한 투자 전략 중에서도 공매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에도 적지 않은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1,700% 가까이 띄우는 바람에 멜빈 캐피털의 손실이 불어났고, 결국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 또한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이외에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와 내셔널 베버리지 등 주식 공매도에 나섰지만, 1월 한 달간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손실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멜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의 위험을 관리하는 전담 기구를 만든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금융과학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금융기술 감독을 강화하기로 하고 연내에 '금융과학기술 위험 통제 센터'라는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향후 마윈이 지배하는 알리바바의 앤트그룹과 같은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의 제반 활동을 감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올해 금융기술 감독에 관한 규칙과 표준을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작년 10월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발적 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이 직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고 이후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사업 관련 규제를 강화 중이다. 차대운 기자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2/01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중국정부는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결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항문 검사를 강제로 받도록 하고 있다. 중공 바이러스 확산이 심해지고 있는 베이징에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가 다니던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학교의 학생들 및 교직원들은 비강 채취, 구강 채취, 항문 채취를 진행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항문 검사 ‘그림 안내문’을 공유하며 “너무 모욕적”이라고 비난면서 베이징에 가는 것을 피하는 누리꾼도 나오고 있다. 항문 검사로 인해 많은 누리꾼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 및 중국 매체들은 베이징 의사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항문으로 코로나19 확진 검출 사례가 많다며 항문검사의 정확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웨스턴에너지얼라이언스(WEA)는 2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연방 석유와 가스 임대 중지’를 이유로 소송했다. 웨스턴에너지얼라이언스는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석유·가스 사업자들의 연합단체다. 27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소유의 토지와 연안에서 새로운 석유와 가스 시추를 중단하겠다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WEA는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중단한 것과 임대 중지 명령은 대통령 권한 밖”이라며 와이오밍주 연방 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WEA는 “법은 명확하다. 대통령은 공유지에 대한 임대를 금지할 권한이 없다”면서 “모든 미국인은 공유지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소유하고 있고, 의회는 국민을 대신해 책임을 다해서 고유지의 자원을 개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행정 명령이 광물 임대법, 국가환경정책법, 연방토지 정책 및 관리법을 위반했음을 주장했다. 또한 WEA는 바이든 정부에게 “공공 토지 임대를 중단하면 향후의 개발뿐 아니라 기존 프로젝트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반세기가 넘도록 유효한 법을 단순히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악관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며 “향후 10년 동안 지속 가능한 기존의 석유와 가스
이탈리아가 연립정부의 붕괴로 다시 한번 정부가 교체될 운명에 처하며 수십년간 이어진 고질적인 정치 위기를 답습하는 모습이다. 반체제정당 오성운동(M5S), 중도좌파 민주당(PD)과 함께 연정을 운영해온 중도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V)가 지난 13일 연정 이탈을 선언했고, 주세페 콘테 총리가 26일 사임계를 내며 1년 4개월간 이어진 연정의 운명에 종지부를 찍었다. 콘테 총리의 사임은 2018년 6월 취임 이후 두번째다. 2019년 8월 극우 정당 동맹이 오성운동과의 연정을 파탄 내며 정국 위기를 몰고 왔을 당시와 닮은 양태다. 이탈리아는 1946년 공화국 수립 이래 75년간 무려 66개의 정부를 거쳤다. 정부당 평균 존속 기간은 13개월에 불과하다. 이번 정국 위기가 수습돼 67번째 정부가 들어서면 또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도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은 도드라진다. 최근 30년간 새로 취임한 이탈리아 총리는 13명으로 스페인·스웨덴(5명), 독일(3명)보다 월등히 많다. 정부 형태는 다르지만, 이웃 프랑스 역시 해당 기간을 거쳐간 대통령이 5명에 불과했다.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유독 심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최근 경기 회복에 '노란불'이 켜진 만큼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7번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당시 연준은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작년 여름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미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다시 주춤하면서 제로금리 동결은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몇달 동안 경제활동과 고용의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부정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들이 집중적으로 약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대유행 초기인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고, 소매판매가 석달
26일, 고(故) 이수현(당시 26세)씨의 20주기 추도식이 부산과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열렸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던 이씨는 2001년 1월 26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 취객이 떨어진 것을 보고 구하려다가 참사를 당했다. 이씨와 함께 뛰어들었던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 씨도 포함해서 3명다 현장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피하지 못해 즉사했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가 되고자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이씨의 국경을 초월한 희생은 한국과 일본의 우호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이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장학재단 ‘LSH 아시아 장학회’를 설립해 일본에서 공부하는 약 100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도와왔다. 도쿄 추도식 참석자들은 신오쿠보역을 찾아 헌화했고, 이씨의 모친 신윤찬씨는 코로나로 인해 이번 도쿄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신 씨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아들을 잃은 지 20년이 됐지만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주는 분들 덕분에 슬픔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감사의 표시를 했다. 신 씨는 부산의 일본영사관 마루야마 고헤이 총영사와 함께 고인의 묘소가 있는 부산시립공원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중국산 백신 구입을 서두른 뒤 내부 진통을 겪는 국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배송 지연과 불투명한 데이터가 일부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산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도가 불만 여론을 부채질하는 분위기다. 필리핀의 경우 일부 국회의원들이 정부가 중국 시노백의 백신을 구입한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역시 시노백 백신을 사들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달래고 있다.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면서 "지금이라면 어떤 중국산 백신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는 당초 90%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에선 6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터키와 브라질에선 중국 제약회사의 백신 배송 지연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