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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퇴임하는 선관위원장, 오히려 질책하고 떠나다"...권순일 전 중앙선관위위원장

결국 시간이 가면 누가 문제가 있었는지가 밝혀질 것, 부정선거 의혹을 파헤치는 사람들에겐 사적인 이익이 없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

 

"퇴임하는 선관위원장, 오히려 질책하고 떠나다"

...권순일 전 중앙선관위위원장

 

결국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고, 문제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현직을 떠났다. 

 

10월 31일 오전 10시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대강당에서 진행된 퇴임식에서 그는

"선거부정 의혹이 일어나게 된 점에 대해서 중앙선관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정도의 예의적인 발언도 없었다.

 

그는 1인시위를 비롯해서 주말마다 '4.15부정선거 의혹'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수많은

시민들을 철없는 사람들, 국론을 분열하는 사람들, 무책임한 사람들로 깔아뭉개고 말았다.

그들은 사적인 이익에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에 대해 6개월 넘게 항의하고 시위하고 있다는

점을 권순일 씨는 가볍게 여기고 말았다. 그 정도에 그치지 않고 아예 철딱서니 없는 사람들이란

식으로 간주하고 말았다.

 

젊은 날 대법관을 거쳐서 출세의 길로 들어서  인물에게

일반 시민들의 외침, 항의, 호소가 '무지랭이들의 괜한 일'로 보여설 수도 있다.

 

그러나 일은 이미 일어난 것이고, 그 일은 너무 많은 증거물들을 남겼고, 결국 그는 역사적 책임이나

법적인 책임을 벗지는 못할 것이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모든 것들을 다 덮어버릴 수 있다면, 깨어있는 시민들은 그것이 자신과 자식 세대에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날을 되돌아 보자.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는 세도를 가졌던 사람들도

오래가지 않았다. 권불십년이란 말처럼 영구집권을 꿈꾸었던 사람들도 모두

불운한 방법으로 역사의 무대에서 끌려 내려가고 말았다.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의 뻔뻔함과 당돌함은 그의 퇴임사에서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메시지는 "나는 문제가 없는데, 너희들이 정신 나간 짓을 하고 있는거야"이었다.

 

"선거 때마다 합리적인 근거 없이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결과를 부정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행위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선거업무와 정당·정치자금사무를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고 자부한다"

 

 "이번 선거는 선거를 3개월 앞두고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변화된 제도에 따라 선거관리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이를 공정하게 관리했다"

 

그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를 밝히고, 수행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자유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언제인가?"라는 점이 문제일 뿐 결국 밝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반복해서 들었던 격언, "아닌땐 굴뜩에 연기가 나겠는가"를 다시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부정선거는 국기를 흔드는 반역죄에 필적할 정도의 중범죄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엎는 반역죄에 속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권순일 씨의 눈에 '철없이 보이는 사람들'의 항의에는

아무런 사적인 이익이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부정선거를 추진한 자들은 엄청난 이익이 걸려 있는 일이지만

부정선거를 파헤치는 자들에겐 그저 정의감과 자신과 아이들 세대 모두를 위한

공적인 활동이란 사실이다.

 

부정선거를 파헤치는 자들이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그들의 행위에 거짓이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그런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는

너무 큰 이익이 걸려 있는 사안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목숨을 걸 일을

어느 누가 하겠는가!

 

결국 밝혀지고 말 것이다. 그 종착점을 향해서 하루 하루가 가고 있다.

그의 퇴임사가 허구인 것이 밝혀질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