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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재산의 5분1을 내놓겠다

법사위원장의 자격으로 모든 부정 투표 의혹에 대한 조사 실시 계획 발표,
신빙성 있는 의혹에 대한 모든 조사할 계획

"누군가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재산의 5분1을 내놓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때가 있다. 

 

아마도 지금 미국 공화당의 모든 상하원의원들이 그런 사람들이겠지만, 특히 공화당의 중진급

위원들이 바로 그런 순간에 처하고 있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2020년 미국 대선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크게 불거질 전망이다. 4선 의원이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서 "선거가 마치 뱀처럼 비뚤어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가진 재산 가운데 50만달러(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주류 언론들이 벌떼처럼 "승부에 승복하라"고 외치는 광풍 속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현재 트럼프 캠프 측은 소송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캠프는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에 개표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미시간과 조지아주 1심 법원은 6일 해당 소송을 기각했다.

 

폭스뉴스 온라인판은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위원이 신빙성 있는 모든 부정 투표 의혹에 대해 법사위가 조사할 것이다"라고 7일 보도하였다. 방송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 연방 상원의원은 투표일인 3일 이후 우편으로 도착한 투표용지의 소인(날짜)을 기한 내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도록 고의로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 펜실베이니아 우체국 직원으로부터 확보한 선서 진술서를 근거로 투표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2020 대선의 청렴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정 투표와 불법 행위에 대한 모든 신빙성 있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나는 신빙성이 있는 부정 투표 의혹이나 불법 행위들이 감춰지는 것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국회의원들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특정 개인의 호불호와 관련된 것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이나 토대에 해당하는 선거의 공정성이 심하게 훼손되었을 수 있는 사건이란 점이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그래도 "미국 국회의원들은 우리와 너무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미국에 비해 훨씬 명확한 수많은 증거들이 4.15총선에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 의원들은 거의 대부분이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미국의 공화당은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헤치기로 결정하였다. 이런 결정에 중진급 의원이 나선 것은 무척 인상적인 부분이다. 

 

공직자가 되면 어느 순간에 역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사적인 이익을 잠시 접어두고 공적인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제시되는 증거물들이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고, 거짓 증거물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가 행하여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계자들은  그런 의혹을 파헤쳐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책임과 의무가 있다.

 

미국의 대선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한국과 미국을 함께 하는 시간이 잦아지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의 선택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