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50일 남겨두고 여야 모두 네거티브 선거전에 '올인'한 모양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맞불 성격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이 공개되는 등 난타전이 가열되고 있다. '폭로 대선'이라는 말이 오갈 정도다. 여야가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책 이슈는 뒷전으로 밀리고 정치 혐오증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국회에서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 34건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2년 이 후보가 전화로 형 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에게 원색적인 욕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 변호사는 회견에서 "이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개XX, XX놈, X신, 찌질이, 불쌍한 인간 등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은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형과 형수 사이에서의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며 이 후보의 '욕설' 논란을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34건이 18일 국회에서 공개됐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나, 이날 기자회견은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회견에서 "이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개XX, XX놈, X신, 찌질이, 불쌍한 인간 등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된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이 서너 건 포함됐으나, 대부분은 이날 처음 공개된 것이라고 장 변호사는 설명했다. MBC가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불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장 변호사 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장 대관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명의로 이뤄졌다. 장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파일을 갖고 있었다"며 "잘 안 들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재차 수습하고 나섰다. 정치권으로 번진 멸공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그룹 내 노동조합이 자신의 '자중'을 공개 요구하고 나선데다 '불매운동'과 이에 맞선 '구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양분되는 양상까지 벌어지자 다시 한번 수습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앞서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그룹의 중국 사업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북한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매하면서 논란은 정치권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6인으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다만 오래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방역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지만 금주부터 확진자가 더 줄지 않고 있고, 전국적 이동과 접촉이 이루어지는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지난주부터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이틀 전에는 국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등 우세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방역조치를 일부만 완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을 두고 일각에서는 '팬데믹 종료의 신호'라고 판단하는 낙관론도 있지만, 이마저도 고통스러운 대유행을 겪고 나서야 가능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세를 견디다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다는 이모(54)씨가 12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혹의 실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 후보가 장기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가 선임한 변호인이 수십명 규모인 점을 볼 때 소송 비용이 최소 수억에서 수십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재판 기간 이 후보의 재산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의혹을 꺼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수사·재판 시작 전과 재판 종료 후 재산을 대비하면 총액 기준 1억2천975만원 감소했고, 주택 평가액 증가분 등을 고려하면 3억225만원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비로 3억원 가량을 지출했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지난해 10월 이 후보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그를 고발했다. 이 후보 사건에 참여한 이모 변호사가 현금 외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원 상당을 받았으며, 사실상 쌍방울 측이 이 후보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미국은 12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대북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 모멘텀을 찾지 못해 양측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뤄진 탄도미사일 관련 첫 제재로,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 북한 국적자 중에는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일하는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다롄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원은 북한 국방 군수공업의 '메카'로도 불리는 곳으로, 북한의 국방관련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할 뿐만아니라 물품과 기술 확보 등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하부 조직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10년 8월 이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인 1명과 파르섹 LLC라는 기업 1곳은 북한의 WMD나 운반 수단 개발과 관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금리를 예상보다 더 인상하겠다며 긴축 기조 전환 의사를 재확인했다. 또 시장 유동성 공급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에 연준이 자산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정상상태 도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시장 유동성을 줄이는 또 다른 수단인 국채 등 보유자산 축소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2007∼2009년 경기침체 때 했던 것보다 더 일찍, 그리고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는 첫 금리 인상 2년 후 연준이 자산 축소에 나섰다. 그는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올 하반기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연준이 고용 회복세 속에 고물가가 예상보다 오래가자 작년 말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내놓은 입장을 재차 확인하는 맥락이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발사가 '최종시험'이라고 밝혀 최대속도 마하 10, 사거리 1천㎞의 이 미사일을 곧 실전 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에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천㎞ 수역의 설정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즉 발사 후 600㎞ 지점에서 약 7m 길이의 활공비행체(HGV)가 분리되어 활강하면서 240㎞ 가량을 선회기동했다는 것이다. 선회기동은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활강 기동을 의미한다. 이 미사일은 최종적으로 1천㎞를 비행했다. 군 당국이 밝힌 700여㎞보다 300㎞를 더 날았다. 이어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표현하고 "시험발사는 개발된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전열을 정비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확 달라진 메시지와 정책을 쏟아내며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 흐름을 급반전시키기 위한 그의 파격 행보는 결국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세대 포위론' 시나리오에 따라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선대본부 안팎에서 '젠더' 문제와 관련해 이대남에 치우친 이슈 파이팅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윤 후보와 참모들은 일단 '직진' 태세다. '실험'에 가까운 전략 변경의 성패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과도 맞물릴 수밖에 없다. ◇ 확 바뀐 선거 조직 '매머드' 선대위를 초슬림 실무형 선대본부로 탈바꿈하겠다는 윤 후보의 약속은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다. 조직을 축소하고, 자리를 없애고, 결재 라인을 단순화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후보 비서실 위상을 부속실 정도로 낮추고, 메시지와 일정 관련 업무를 선대본부 직할 상황실 소관으로 이동시켰다. 무엇보다 2030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청년 보좌역들이 10일 첫 선대본부 회의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등이 10일 첫 재판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정영학 회계사를 제외한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등 4명은 모두 검찰 공소사실의 핵심인 배임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장동 사업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했던 방침에 따랐던 것"이라며 "'7개 독소조항'이라는 것도 대장동 개발사업의 기본구조로, 당시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조항들이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가 작성되던 2015년 1∼2월께 정 회계사가 정 변호사에게 공사 이익을 축소하고 민간사업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필수조항의 삽입을 요청하면서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건설사업자의 사업 신청 자격 배제, 공사 추가이익 분배 요구 불가 조항 등이 포함돼있다. 김씨 변호인은 "공사가 (시 방침에 따라) 확정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기본 방향을 정했고, 민간사업자 이익은 고위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