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총선 때 자신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전판 센트럴파크'와 200억원을 들여 공원을 연결하는 '아트브릿지' 사업부지 근처에 자신의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자신이 집을 산 지역에 수백억원을 들여 도심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추진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국회 공보 게재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총선 한 달 전인 3월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아파트 32평형(84.95m²)를 2억8500만 원에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박 후보자가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건 ‘명품 아트브릿지’ 부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있다. ‘명품 아트브릿지’ 건설은 ‘대전 센트럴파크’ 사업을 위해 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고 이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은 정부청사 근처라서 경찰서·시청 등이 인근에 있다. 아트브릿지가 지어지고 대전판 센트럴파크가 완성되면 가장 혜택을 보게 될 지역이 박 후보자 아파트인 셈이다. 박 후보자의 아내 주모씨는 당시 자신의 명의로 대구 중구에 단독주택과 주택·상가 등을
중국의 '5G 도약'을 상징하는 기업인 화웨이(華爲)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15일부터 반도체 부품을 새로 사지 못하게 됐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상무부의 공고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세계의 전 반도체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이 불투명해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가 거의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부터 통신용 모뎀칩, D램과 낸드 같은 메모리에 이르기까지 화웨이의 모든 주요 제품에는 꼭 반도체 부품이 들어간다. 따라서 화웨이는 앞으로 이동통신 기지국,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부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사업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제재는 작년 5월 시작된 이후 계속 수위가 높아졌다. 미국은 우선 작년 5월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각종 거래를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퀄컴 등 미국 업체들에서 반도체 부품을 살 수 없게 됐다.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도 정식으로 사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