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7일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국은) 우리의 역내 공통된 우선순위, 특히 그중에서도 규범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 수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핵심국(key provider)"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강조하고 있는 중국 견제에서 한국도 역할을 해달라는 의지로 읽혀 주목된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군사대비태세는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 연합대비태세는 필요시 '파이트 투나잇' 할 수 있는 준비가 완비되어 있게 해야 한다는 점에 서 장관도 동의할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18일) 새로운 방위비분담금 협정 가서명 역시 기대된다”며 “이번 협정은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미국의 민주주의
미국과 일본은 16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발표문)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미일 2+2 회담에는 미국 측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일본 측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참석했다. 양국 외교·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협력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평화 및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한미일 협력을 동북아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측이 최근 한미일 협력은 북한 대응 차원이라고 언급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공동성명에 이런 문구가 들어간 것은 미국 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2+2 회담이 끝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나는 국무장관에 취임하고 나서 모테기 외무상이나 한국의 카운터파트(상대방)와도 (북한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레임덕 상황에서 패배에 승복하지 않은 채 인사권을 휘두른 것이다. 정권인수를 뒷받침할 안정적 국가안보 유지가 중요한 시점에 눈엣가시로 여기던 국방장관을 경질, 대선 불복에 이어 브레이크 없는 폭주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아주 존경받는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된)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질은 대선 승리가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돌아가고서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밀러 대행의 지명에 즉각 효력이 있다고 발표, 당장 에스퍼 장관을 자리에서 쫓아내는 모양새를 취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접어든 시기에 인사권을 행사한 셈이다. 남은 기간 현직 대통령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권한을 최대한 휘두르며 '마이웨이' 수위를 한층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은 13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빈센트 브룩스)와 공동으로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 재단은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지금은 한미동맹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두 장관께서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여러 난제를 해결하고, 한미 양국의 공통 이해를 도출해 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과 전우회는 "한미안보협의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 믿는다"며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사명에 최선을 다해 두 장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범세계적 감염병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SCM을 개최하기로 한 결정은, 두 장관께서 한미관계와 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에스퍼 장관과 SCM을 공동 주관하기 위해 이날 오후 공군 공중급유기를 타고 출국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일본의 새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본격 시작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완전한 계승을 표방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에 대한 국회의원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오는 14일 중·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양원 의장을 제외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지구당)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체 535표 중 과반인 268표 이상을 얻으면 당선한다. 스가 장관 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지지 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사히신문이 투표권을 쥔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동향을 조사해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원이 78%인 308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표의 58%에 달하는 것이어서 1차 투표에서 일반 당원들의 표심에 관계 없이 스가 후보 당선이 확정적임을 시사한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내 7개 파벌 가운데 파벌 차원에서 스가 후보 지지를 선언한 호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