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강세와 전방산업 수요가 늘은 탓에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5개월째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105.91)보다 0.9% 높은 106.85(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3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1.6% 높아졌다. 특히 경유(10.8%), 휘발유(12.8%), 나프타(7.0%) 등 석탄·석유 제품 가격이 뛰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LNG 등 연료비 상승으로 가스, 증기 및 온수(3.4%)가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2월보다 0.1% 올랐다. 음식점·숙박업(0.5%)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겨울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림수산품은 0.1% 떨어졌다. 농산물이 2.1% 하락했지만, 축산물(1.3%)과 수산물(3.4%) 물가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세부 품목 가운데 풋고추(-36.5%), 딸기(-25.9%) 등의 가격은 낮아진 반면 돼지고기(11.9%), 멸치(26.1%), 조기(28.4%) 등은 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지난달 25일 내놓은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내에서도 유가 상승폭이 커지고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서 1%대로 높아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수준(2%)을 하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높아지고, 하반기에도 대체로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총재는 "앞으로 코로나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pent-up demand)가 분출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주요국의 확장
최근 원자재 가격과 곡물값 등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에너지, 공공요금마저 오를 조짐을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고,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에너지 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다. 3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9.7원 오른 ℓ당 1천483.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다. 두바이유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오르며 지난 8일 배럴당 68.32달러를 기록했다.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 인상했다. E1이 이달 발표한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당 1천6.8원, 산업용 프로판 ㎏당 1천13.4원, 부탄 ㎏당 1천398.96원 등이다. 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국내 LPG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일반프로판 기준 지난해 5월 ㎏당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