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을 하게 되면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된다." 삶과 세상사를 관통하는 피할 수 없는 원리이자 원칙이다. 베네수엘라에서도 깨어있는 시민들이 격렬히 저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베스가 집권하는 동안 선거마다 선거 결과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모처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체제가 뿌리를 내리게 된다. 더 이상 베네수엘라는 권력교체가 쉽지 않은 체제가 되어 버렸다. 1. 현재 베네수엘라는 빈곤선 이하의 인구가 95퍼센트를 넘는다. 25% 인구는 외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에 놓여있다. 2022년 1월 라틴아메리카 윌슨 센터의 소장인 신디아 아슨(Cynthia Arnson)은 미국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곳에서의 삶은 아주 어렵습니다.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전체 인구의 95% 정도입니다. 약 75%는 극단적인 빈곤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음식의 부족, 마시는 물의 부족, 의약품의 부족이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에 인플레이션은 700 퍼센트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한 해 전에는 무려 3000퍼센트까지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아주 아주 높은 상태입니다." 2. 많은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탈출하였다. 2023년 5월까지 베
베네수엘라의 70대 여성이 정치인들을 소재로 한 개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증오 조장'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시민단체 '에스파시오 푸블리코'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인 올가 마타 데힐(72)과 아들에 대해 체포 명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 14일이었다. 그가 틱톡에 올린 21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문제였다. 이 영상에서 마타 데힐은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쓴 채 아레파 반죽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레파는 옥수수로 만든 베네수엘라 빵으로, 보통 안에 고기나 야채, 치즈 등을 채워 먹는다. 화면 밖 한 여성이 마타 데힐에게 "어떤 아레파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달걀이 들어간 '타렉 윌리암 사브', 모르타델라 소시지가 들어간 '우고 차베스', 달걀 스크램블이 든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각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전 대통령, 전 부통령의 이름으로, 그들을 둘러싼 논란을 재료 이름과 연결한 말장난이었다. 가령 달걀 스크램블을 가리키는 '페리코'는 코카인의 은어로도 쓰이는데, 카베요가 마약 범죄 연루 혐의를 받는 점을 꼬집은 것이었다. 결정적인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 입국해 정착한 베네수엘라 난민이 3년여 만에 5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 국가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월부터 시작된 난민 수용 프로그램에 따라 국경을 넘어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 난민 5만 명이 상파울루 등 670여 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난민 수용 프로그램은 유엔난민기구(UNHCR) 등 국제기구와 시민단체들이 지원을 받아 브라질 정부가 시행한 것으로, 주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를 통해 입국한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보호시설에 수용했다가 가족 상봉을 주선하고 다른 도시로 이주시킨 뒤 일자리를 찾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호라이마주 주도(州都) 보아 비스타시에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하고 브라질 외교부 장관을 만나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2019년 초 출범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심각하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 국가'로 규정하고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연료난이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에 이어 경유 부족도 심화해 농기계를 돌리기도 어려워져 더 큰 식량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농업계와 제조업계, 유통업계는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경유 부족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주 72시간 이내에 경유 생산을 늘릴 계획을 제출하라고 석유장관에 지시했으나 아직 아무런 대책도 공개되지 않았다. 농민단체 페데아그로는 농기계 연료가 없어 제때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하면서 콩 수확량이 3분의 1가량 줄었으며, 사탕수수 40만t이 수확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고 말했다. 벼와 옥수수 파종 시기도 다가오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계 등도 연료난 탓에 물가 상승과 제품 품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남미 베네수엘라는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산유국이다. 그러나 석유산업 쇠퇴로 한때 최대 일 300만 배럴에 달했던 석유 생산량이 최근 5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하고 정제 능력도 떨어져 자국내 연료 수요를 충당하기에도 부족해졌다. 야권 등은 국영 석유기업의 오랜 부실 경영과 부패, 불충분한 투자 등을 연료난의
살인적인 초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고액권 지폐를 새로 발행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20만, 50만, 100만 볼리바르 지폐 3종을 새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베네수엘라에서 주로 통용된 지폐는 1만, 2만, 5만 볼리바르짜리였다. 100만 볼리바르짜리는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서 발행된 최고액권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볼리바르 가치 약화 탓에 공식 환율 기준으로 100만 볼리바르의 가치는 고작 53센트, 우리 돈 600원가량에 불과하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경기침체가 이어진 베네수엘라에선 수년째 천문학적인 인플레이션도 계속되고 있다. 2018년엔 연간 물가 상승률이 백만 단위를 기록했다. 그때보단 다소 진정되긴 했으나 지난 1월 기준 연간 물가 상승률도 2천665%에 달했다. 장을 보려면 돈다발을 싸 들고 가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 2018년 기존 화폐에서 0 다섯 개를 빼는 10만 대 1의 화폐 개혁을 단행하고도 이듬해에 단위가 큰 화폐를 새로 발행해야 했다. 볼리바르 고액권을 발행하기가 무섭게 가치가 뚝뚝 떨어져 휴짓조각이 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국민의
[ 공데일리 김현진 기자 ]
* 공병호TV의 "지금, LA공항..."을 보고 박홍철(Music travel)이 남긴 글입니다. 1. 동화(童話)작가 폼프리포사는 복지 서비스의 보호를 받고 걱정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로 국가의 공공복지 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져 가고, 넓어져 가면서 세(稅)수입이 필요하게 되니까 세금 부담이 점점 무거워져 갑니다. 2. 작가 폼프리포사가 쓰는 작품 수입의 절반이 세금으로 나가자 글을 쓸 의욕이 점점 쇠퇴해 가는데, 게다가 누진 소득세율까지 적용돼 수입의 1백2 퍼센트를 세금으로 뜯기게 됩니다. “이런 나라는 열심히 소설을 써서는 안 되는 나라”라는 절망으로 그는 글 쓰는 걸 그만두고 생활보호금만을 받고 삽니다. 식물(植物)처럼 사는 인간이 된 것이죠. 3. 어느 날 자기의 장례(葬禮)를 위해 아껴두었던 5천 크로네마저 세금으로 거둬가자, 그는 호주머니에 남은 돈을 털어 쇠망치 하나를 사 들고 그 5천 크로네를 탈환하기 위해서 금고(金庫)룰 부수러 나섭니다. 복지국가의 과보호로 세상살 의욕을 잃고 무기력하게 사는 식물인간(植物人間)을 라고 합니다. 이 폼프리포사 현상은 1985년 전후해서 복지 국가들인 노르웨이, 스웨덴 등지에서 번져나갔는데, 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