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국가를 누가 보호해 줄 수 있겠는가?"...아프칸으로부터 완전 철군 결정
미국은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칸으로부터 완전 철군을 단행한다. 철군 이후에 아프칸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를 예상하는 일은 조금도 어렵지 않다. 아마도 남베트남에서 전개되었던 상황이 그대로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부단한 아프칸 정부에 비해 종교원리주의로 무장한 탈레반은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미 영국 정부는 전개될 상황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군이 주둔하는 동안 통역사 등으로 협조한 현지인 1,400명(가족 포함 3,000여명)을 신속히 영국으로 이주하는 대책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한다. 한 전문가는 아프칸 상황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은 한 번도 자기 나라의 선익에 헌신하는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 정부를 만난 적이 없다. 지배 엘리트들은 오직 권력 다툼과 재산을 모으는 데만 바빴다. 그들은 너무 부족 중심적이어서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없었다. 파키스탄도 탈레반을 통제하는 데는 믿을 만한 파트너가 아니었다. 탈레반은 느슨한 파키스탄 국경 안팎에서 안전지대를 누렸다." 부패와 분열이 일상화 된 나라에서 아무리 자유와 인권이란 대의를 높이 세우고 강대국들이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감내해서 개입하더라도 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