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평화시위를 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 정권과 이들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무역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쿠데타와 평화시위 탄압에 책임을 물어 미얀마 국방부, 내무부,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 등 4곳을 수출규제 명단(entity list)에 등재했다.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는 미얀마 국방부가 소유하고 창출되는 수익을 가져가는 업체들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이들 단체와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기업의 제품이나 미국을 통해 건너가는 제품이 사실상 금지되는 셈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미얀마에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엄격한 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규제도 가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를 무력으로 타도하고 항의하는 평화시위를 실탄까지 써가며 진압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유엔은 지난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미얀마에서 군인과 경찰에 살해된 시위자가 최소 54명, 체포돼 감금된 이들이 1천700여명에 이른다고 전날 발표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버마(미얀마) 국민들을 전적으
오늘 22일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의 더 많은 희생자들이 생길 수 있다는 냉담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사람들은 파업까지 하면서 군사정권에 반대하여 도시에 모여 시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시위 도중 머리에 총을 맞고 저항의 상징이 된 마야 와테 카잉의 장례식이 21일 마야의 수도 네피토에서 열렸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지난 20일 추가적으로 만달레이 시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시위대 2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민주화운동에서 유혈사태로 번졌다. 군사정권은 국민의 민주주의와 아웅산 수치 고문의 석방 요구에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국영 매체인 MRTV는 "시위대는 국민들, 특히 감정적인 십대들과 청년들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면서 시위자들에게 행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작가이자 역사가인 탄트 민트유는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몇 주간 군대의 결정과 시위대의 용기와 기술, 결단력 등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며 평화적 해결방법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 국가들은 쿠데타를 비난하고 무력 진압에 대해 비판했다. 안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당국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안정성을 위해 7일까지 페이스북을 차단할 것” 지난 4일 미얀마 정보통신부는 미얀마 인구의 절반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포함하여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메신저 SNS를 차단했다. 미얀마 군부는 부정선거를 명목으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지난해 있었던 총선에서 승리한 아웅산 수치 고문을 자택에 가뒀다.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이전 50여년의 군부정치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군부 독재정치에 저항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활발하게 일어났고 미얀마 전 지역 거리에서 북과 깡통, 냄비 등을 두드리거나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불복종운동이 확산되면서 미얀마 정보통신부는 “국가의 안정을 해치려는 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접속을 차단했다. 많이 본 듯한 시나리오다. 독재정치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및 SNS차단을 흔히 볼 수 있다. 정권과 의견이 다른 목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독재정권의 무기다. 지난 달 우간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는 35년간 요웨리 무세베니(76
지난 7일(현지시간), 이틀째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촉구하기 수많은 사람들이 미얀마 전역의 거리로 나와 쿠데타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양곤에서 시작된 시위는 도심 술레 파고다로 집결됐고 일요일에는 만달레이를 포함한 미얀마 전역으로 번졌다. 아웅산 흐메인 시위 지도자는 미국의 소리에 “군부 쿠데타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침해하고 사람들의 의지를 짓밟는 행위이기에 쿠데타에 반대한다.”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하기 때문에 시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루 전날인 6일 시위가 확산되면서 미얀마 당국은 인터넷을 차단했지만 일요일에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위대는 “수치 어머니 만세”와 “우리는 군부 독재정치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왔던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미등록 무전기 불법 수입 및 부정선거’ 혐의로 총선에서 승리한 수치 고문을 감금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지난 금요일, 강제적으로 해고당한 300명 여명의 수치 고문의 여당 의원들은 수치 고문 시민을 대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