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마사지업체 '골드스파'의 실질적 소유주는 대만 출신 사업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골드스파 운영업체 골드 핫틀랜타의 왕수링(68) 대표의 지역 활동을 소개하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빈부격차를 설명했다. 왕 대표는 대만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지퍼와 볼펜 제조공장에서 일했지만, 장학금으로 미국 유학을 와 화공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그는 30년 전 애틀랜타 지역에서 사업을 벌였다. 인조가죽 코팅 업체부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댄 왕 대표는 현재 컴퓨터 프린터의 토너와 관련된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때 1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했을 정도로 큰 업체다. 현재 애틀랜타 북동부의 부유층 거주지역 2개의 저택을 소유한 왕 대표는 조지아주(州) 지역 정가의 유명인사다. 2003년 당시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는 왕 대표를 아시아계 미국인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선거 때면 주로 공화당 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던 왕 대표는 2016년과 지난해 대선 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했다. 올해 말 세계 대만인 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할 예정인 왕 대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의 이름과 나이 등만 공개한 상황에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개인 정보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현지 매체에서 그의 행적을 비롯한 최근 작성한 SNS 글을 통해 종교에 빠져있었으며,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보도를 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의 희생자 다수가 한국인 등 아시아계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증오 범죄일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종교에 심취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이날 롱이 사용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인용해 그가 총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롱은 인스타그램에서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신. 이것은 거의 내 삶을 말해준다. 꽤 좋은 인생이다"라고 적었다. 또 2017년 롱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동창은 익명으로 데일리비스트에 "그(롱)는 매우 순진해 보였고 심지어 욕을 하지 않았다"며 "내가 기억하기로 폭력적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종교에 매우 빠져있었다"
외교부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16일(현지시간) 잇따른 총격 사건에 따른 사망자로 현지 매체에 보도된 8명 가운데 4명이 한국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가 현지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들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나머지 4명의 신원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숍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2명이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5시 50분께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세러피 스파'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졌다. 현재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연쇄 총격 사고 관련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