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1시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사실상의 출정식으로,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118일 만이다. 대선 링 위에 본격 오르면서 이제 검사 출신 '자연인'이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호된 검증대에 서게 됐다.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 날 기자회견에는 총 113개 언론사가 취재 신청을 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며칠 동안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마의 변'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첫 일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15분 동안 읽어나갈 선언문에서는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검찰총장이지만 현 정권의 폐해를 몸소 경험해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 '반문 빅텐트'의 기치를 내걸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출마 장소가 윤봉길 기념관인 만큼 애국, 헌법정신을 비롯해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메시지도 발신할 전망이다. 이후 40분 동안 진행되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을 비롯해 '윤석열 X파일'에 담긴 각종 의혹에 대해
중국과 터키가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터키의 유력 야당 정치인 2명이 트위터 계정에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터키 주재 중국대사관 측이 이들의 계정에 반박하는 내용의 리트윗을 올렸고, 다시 터키 외교부가 6일 터키 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한 것이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야당인 '굿 파티'의 리더인 메랄 악세녜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거론하면서 "터키는 탄압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또 1990년에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동(東)투르키스탄 독립운동' 사건을 기리자면서 "터키는 위구르족들의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지도자인 만수르 야바스 앙카라 시장도 트윗을 통해 1990년의 동투르키스탄 독립운동 사건을 기리는 트윗을 올렸다. 동투르키스탄 독립운동 사건은 1990년 위구르족들이 '동투르키스탄'이라는 독립 국가를 세우려다 중국 당국에 대거 체포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수만 명이 터키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학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운동권인가요?" 최근 서울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내주 시작되는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선본의 정치적 성향을 묻는 글이 다수 올라와 학생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22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 등 일부 대학 총학 선거에서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학생회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고 있다.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정권을 잡은 뒤 보인 모습이 학생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서울대생은 최근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운동)권들이 학생회장 (후보로) 나왔으니 안 뽑는다.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아야 정족수가 안 채워져 무산될 것"이라며 총학 선거에 참여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높은 공감을 얻으며 게시판 상위에 수일간 노출됐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 선거에 단일 후보로 출마한 'homie(호미)'는 "'진보의 요람'으로 불려왔던 서울대 사회대의 슬로건이 너무 오래됐다"며 "학생 투표로 슬로건을 새롭게 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선본은 세칙 위반 등으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운동권 선관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에 공개 반발한 데 대해 "행정부에서 국민들을 불편하게 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총장이 잇단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헌법정신 파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께 참 송구하다. 이번 사태를 놓고 국민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은 행정 책임자인 검찰총장인데 어제 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 같다"며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실행 방법과 내용도 달라야 하는데 마치 정치인(의 발언)이지. 평범한 행정가 공직자 발언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총장은 검찰과 관련해 정부가 어떤 입법을 하려고 하면, 국회랑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면서 "어제 보니 (윤 총장이) 일간지 두 군데에 말했던데, 이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인권 보호에 유리하고, 대부분의 나라가 모양새가 어떻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아는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현행 제도로 인권 보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