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종 김승욱 특파원 = 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열려 4천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와 인테르팍스 통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극동과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11시간대에 걸쳐 있는 약 100개 도시에서 나발니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러시아 전역에서 4천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추산한 지난주말 시위 체포자(약 4천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1천450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1천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 과정에서 곤봉 등으로 심하게 구타당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시위를 불허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로 나섰다. 모스크바에선 이날 정오부터 저녁 6시 무렵까지 수천 명이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를 석방하라', '푸틴은 도둑이다', '푸틴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11월 3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2일 CNN방송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막판 차량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과 충돌했다. 일부 주들은 선거 직후 발생할 소요사태를 우려해 벌써 주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백악관 주변에도 높은 울타리가 쳐질 예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 최루액 분사·계란 투척·총격…격해지는 지지자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1일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인근에서 차량 선거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反) 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반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리 장군 동상에 접근하려 하자 이를 막아섰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차돼있던 빈 차량을 향해 총을 쏘고 일부 행인에게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다. 경찰은 다행히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사건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이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앞 잔디
유럽연합(EU)이 이번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언론은 유럽연합이 이번주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한 두 번째 제재 명단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4일 열리는 회의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한 15명의 관리들 명단이 나올 것이며, 이 계획이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국의 혼란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새로운 선거를 치루지 않음에 따라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10월 초 벨라루스 부정선거에 연루된 고위 관계자 40여명을 제재하고 EU 회원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제재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벨라루스에서는 부정 투표와 개표 조작을 주장하는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수도 민스크에서 11월 1일에만 약 300명의 시위대가 구금됐다고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벨라루스 언론연합은 구금된 사람들 중 4명의 언론인도 포함됐으며, 이들이 심하게 구타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무부는 또 2일 보안군이 수천명의 시위대 진압을 위해 고무탄을 사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본 채널
대선 부정 논란으로 인한 정국 혼란이 3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1일(현지시간) 야권의 주말 저항 시위가 13주째 이어졌다. 인테르팍스·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민스크 시내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자진 사퇴와 시위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대규모 가두행진이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는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날 시내 동쪽 지하철역 '첼류스킨체프 공원' 인근에 집결해 독립 대로를 따라 시 외곽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바로 다음 지하철역인 '모스콥스카야' 주변에서 시위대를 차단하고 참가자 체포에 나섰다. 경찰은 경고 사격을 하거나 고무탄을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스크시 경찰청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가두시위 차단을 위해 경찰이 공중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확인했다. 일부 언론은 보안요원들이 시위대 발 옆에 고무탄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여러 방향으로 흩어져 산발적 시위를 계속했다. 이에 앞서 민스크 시내에는 중무장한 경찰과 군인들이 곳곳에 배치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시위대가 모이지 못하도록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불복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 진압에 대한 항의로 익명의 해커들이 현지 경찰의 신상정보를 해킹, 공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해커들이 약 1천명의 벨라루스 경찰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야권의 텔레그램 뉴스채널인 '넥스타 라이브'를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해커들은 "(시위대에 대한) 체포가 지속되면 대규모로 (경찰의 개인) 데이터 공개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익명으로 남는 사람(경찰)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벨라루스 정부는 "관련자들을 찾아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6년을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의혹에 항의하는 야권 시위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야권은 이번 선거 결과는 루캬셴코 대통령에게 6번째 임기를 부여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도 수만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인 민스크에서 가두 행진을 벌였다. 앞서 19일에는 약 2천명의 여성이 대선 불복 시위에 나섰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