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당일 당직자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서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았다가,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차는 등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해 물의를 빚었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즉각 송 의원을 향해 사과 및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송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행은 없었다’는 거짓 해명으로 파문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송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부쳐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송 의원이 자진 탈당함에 따라 당 차원의 징계를 위해 19일로 예정됐던 윤리위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윤리위에서는 '탈당 권유' 수준의 중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의원이 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지난 6일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전날 방송했다. 이들은 제보자가 김 의원에게 인턴비서에게 사과하라고 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김 의원에 대한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김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소집을 취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회의가 취소된 직후 기자들 질문에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서 법정 투쟁을 하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향후 대권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서울시장 단일후보론'에 대해 입을 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새로 연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당내 주자 중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오후에는 충북 괴산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후 자연드림파크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자연드림파크는 국내 최대 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이 운영하는 공간으로 극장, 친환경 가공식품 매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선다. 탈당 이후 국민의힘 연단에 서는 것은 처음으로, 강연 제목은 '상식의 정치, 책임의 정치'다. 그간 자신을 향한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론에 대해 말을 아껴온 만큼 이날 금 전 의원이 구체적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서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금태섭 전 의원이 전격 탈당 의사를 밝히자 아쉬운 일이라며 반응을 아꼈다. 내부적으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친문(친문재인)계에 맞서는 소신파 인사를 품지 못하고 결국 당을 등지게 만든 것이 향후 중도층의 지지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의 탈당에 관한 질문에 "아쉬운 일"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금 전 의원이 징계 재심절차 지연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충고는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금 전 의원과 함께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은 "탈당으로 마지막 충정을 보여주겠다는 말도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문을 냈고,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당에서 더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당내선 작년 당론으로 추진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에 기권했다가 징계를 받은 금 전 의원의 재심 청구와 관련, 지도부가 강성 친문계의 반발을 우려해 결론을 미뤄온 것이 탈당의 명분만 마련해준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지난 총선을 목전에 두고 벌어진 '민주당만 빼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탈당 결심의 배경으로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했다. 또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적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거의 유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권 들어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윤미향 추미애 사태에 이르러 극에 다다르고 있다"며 "현 정권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만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건설업계 현장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다"며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단언하며 "모든 의혹에 대해 어떤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 행위는 안 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3석이 됐다.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