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것이 여기가서 이 말 하고 저기 가서 저 말을 하는 것인지를 모르지만,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8월 14일, 취임 100일 미통당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 “지난 총선은 우리당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참패였다. 1987년 체제 이후 이런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없다” “지난 총선 때 ‘여당의 176석’은 엄연한 민의(民意)이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것은 민의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자 역사에 대한 반동이 아닐 수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에 대해 시민 이정식 씨는 이렇게 나무란다. “4.15총선 부정선거가 아니었으면 참패 아니라는데도 참 답답한 사람입니다. 민심을 이렇게 몰라서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실 "지난 총선 때 여당의 176석은 엄영한 민의이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받아들이고 있.”는 이야기를 주호영 원내대표가 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야당이 패배하도록 표를 던지지 않았다. 당일투표 조작이 없고, 정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백서 작업을 완료했다. 1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백서 초안에 따르면 주요 패인으로는 ▲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 막말 논란 ▲ 공천 실패 ▲ 중앙당의 전략부재 ▲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 부족 ▲ 청년층의 외면 등이 꼽혔다. 역대 최악의 참패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긴 선거였음에도 책임 소재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대목 없이 여론조사 결과를 위주로 한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필자들 사이에서조차 '맹탕 백서'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백서제작특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20대 총선 이후 지적된 내용들이 되풀이된 측면이 커 미흡함을 느낀다"고 했다. ◇ '원외' 황교안에 집중된 책임론…'현직' 김종인은 두루뭉술 특정 개인이나 세력에 대한 책임론은 황교안 당시 대표에 사실상 집중됐다. 우선 막말 논란 부분에서 황 전 대표의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비례 선거용지' 발언 등을 가장 앞세워 언급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와 지도부 간 갈등에 대해서도 "공관위원장은 당대표가 선정했다"면서 "당대표도 정치에 입문한 경력이 일천하고 선거 경험이 없어 당을 장악하는 능력과 강력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고 혹평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