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시선] 장잔을 기억하자
온세계가 펑솨이로 뜨겁다. 전직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을 '미투'한 그의 안전과 신원(伸寃)을 위해 전세계 테니스 스타들과 백악관, 유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까지 나섰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중국 정부(외교부 대변인)도 펑솨이의 폭로 20일 만에 펑솨이가 행사장에 나타난 사실을 확인하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한때 세계 테니스 여자복식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스포츠 스타인 그에게 막강한 우군이 붙은 덕에 최소한 그가 실종되거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확인됐다. 전 세계 중국 관련 기사의 흐름을 펑솨이가 잡고 있는 동안 잊혀져선 안 되나 잊혀져가는 사람이 있다. 우한 시민기자 장잔(張展)이다. 전직 변호사인 장잔은 작년 2월 중국에서 처음 대규모로 코로나19가 유행한 우한 지역을 취재해 당국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하는 글과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그해 5월 '공중소란' 혐의로 우한에서 체포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구금 상태에서 단식 투쟁을 하며 저항하느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잔의 오빠 장쥐(張擧)는 지난 8월 시점에 177cm인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