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정부가 처음부터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보다 국제사회의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에 협력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백신에 있어서는 우리가 좀 늦었다"며 "늦었던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 협력하면서 이것을 하자. 정말 성숙한, 국제사회의 한 책임 있는 나라의 역할을 하자'고 해서 그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WHO(세계보건기구)가 마련한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모든 나라 인구의 20%가 다 백신을 공평하게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게 지금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며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그걸 다 쥐어 잡고 안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백스)논의의 시작에 저희도 적극 참여했는데 어느덧 보니까 다른 나라들이 다 먼저 선점한 상황이 됐다. 우리 스스로 개발하겠다는 우리 백신 개발도 늦어진 상황에서"라고 말했다. 정부가 모든 나라에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 공급을 보장하는 WHO 주도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협력하느라 초반부터 백신 '쟁탈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21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30일 동시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21일 만에 열리는 첫 대면 회담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미국으로 직접 초창해 대면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면 정상회담이 조기 개최되는 것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 정상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포괄적·호혜적 협력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비슷한 시각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함께 하길 고대한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간 철통같은 동맹과 정부·국민·경제의 광범위하고 깊은 유대를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위한 공조방안, 경제통상 분야 협력방안,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한미 군 당국은 7일 남북 및 북미 관계 회복 등을 이유로 연기 주장이 거셌던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계획대로 8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 일정은 상당히 유동적이었으나, 주한미군을 포함한 미군 장병들이 작년 말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등 여건이 일부 호전되면서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 전작권 FOC 검증 연기…'전환조건' 이견으로 연내 '전환시기' 도출 난망 이번 전반기 연합훈련 때 시행할 것으로 관측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습이 하반기로 또 미뤄졌다. 연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한국 측 의지가 실현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측은 올해 전반기 때 FOC 검증을 마치고 연내에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전작권 전환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해 평가하자는 입장이다. 전환 조건은 객관적 또는 주관적인 요소까지 포함하고 있어 어느 쪽이 하나의 조건 평가 결과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되지 않는 구조다. 한미가 이번 전반기 훈련 때 미래연합사령부 주도의 전구 작전 예행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19일 외교 당국자 회의를 열어 북핵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한미일 3국의 외교 라인이 한자리에서 현안을 논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정부는 연일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고 있어 한일 역사갈등 와중에도 대북정책 등에 대한 3자간 조율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미일 3자 화상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일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3국 간에 긴밀히 협력·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일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3자 협력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시점에 후속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3자 화상협의 사실을 전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 관계, 특히 동북아의 핵심 동맹인 일본, 한국과 관계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재무부가 지난 4년 트럼프 행정부 기간의 활동을 정리하며 대북 제재 활동을 강조했습니다. 대북 제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면서 이와 관련해 240차례가 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재무부가 지난 4년의 부처 활동을 정리하며 미국과 세계 금융 체제의 온전함을 강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무부는 최근 발표한 ‘국가 안보 방어’ 보고서에서 지난 트럼프 행정부 기간의 활동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특히 테러리즘 대응과 금융 첩보 활동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금융 제재와 다른 도구 등으로 불량 정권과 테러리스트, 그리고 미국의 이상에 대한 위협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각국에 대한 재무부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북한에 대한 대응을 가장 먼저 거론했습니다. 보고서는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 재임 기간에 모두 243건의 대북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북한 정권을 국제 금융 체제로부터 고립시키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7년 중국 단둥은행을 미국의 금융 체제에서 퇴출시킨 조치였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
미군 정찰기들의 한반도 내 활동이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 대선 이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에 대비하고, 북한 열병식에서 등장했던 신무기 등에 대한 최신 정보 획득 차원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민간 항공 추적사이트 ‘노콜사인’과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각각 28일과 26일, 미 공군 소속 E-8C ‘조인트 스타즈’ 지상감시 정찰기가 한국 인천의 서쪽 수역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이트들이 공개한 항적에 따르면, 조인트 스타즈 정찰기는 28일 밤 영종도 상공, 26일 새벽에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 약 50km 지점을 동에서 서쪽으로 비행했습니다. 조인트 스타즈는 북한 병력과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지상의 움직임을 탐지하는데 특화된 정찰기로, 600여 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들은 지난 24일과 20일에도 서해안에서 조인트 스타즈의 비행신호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24일 미 해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미 육군 RC-12X ‘가드레일’ 통신감청기, 그리고 28일 새벽과 지난 19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한국전쟁을 일개 내전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공청단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한국전쟁은 한 국가의 내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 계정에서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한 국가의 내전’이며 ‘쌍방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라고 주장했다. 비록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한국 및 국제사회가 정의하고 있으나, 중국은 ‘항미원조 전쟁’에 대해서 남다른 서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25일,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전에서 “1950, 6월 25일 조선 내전의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하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하며 북한군의 남한 침략을 부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서 한국전쟁은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라고 주장했다. 모건 오테이거스(Morgan ortagus)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판 ‘항미원조 전쟁’에 대해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Twitter)를 통해서 한국전쟁은 북한군의 남침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은 최근 열병식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노후한 것으로 평가됐던 재래식 전력에도 상당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음을 과시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한반도 방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외에 재래식 역량의 위협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 “북한군 재래식 전력에 상당한 투자 진행”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VOA에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한의 재래식 전력에 솔직히 놀랐다며, 제한된 자원과 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얼마나 군수산업 현대화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강조했지만 현재 경제 상황에 진전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인력과 자금이 전략무기 외에 재래식 군수산업에도 투입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브룩스 전 사령관] “Considerable energy and effort have gone into military indu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 계획이 취소된 가운데, 국무부가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견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중요한 파트너라며 공동 대응을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5일 VOA에 “한국은 지역과 국제 현안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여기에는 “코비드-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와 싸우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며,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아래 역내 유대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ROK is a critical partner on regional and global issues, including combatting COVID-19, advancing peace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reaffirming regional ties under the Indo-Pacific Strategy and ROK New Southern Policy. Our relationship is grounded in our sha
미국 상원과 하원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최종안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에 곧 들어갑니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주한미군 감축과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 인도태평양 전략이 핵심 사안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과 하원 군사위원회가 이달 중 7천405억 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조정 협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약 한 달 간의 여름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상원과 하원 군사위는 이번 협상에 참여할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각각의 법안이 양원 본회의를 통과한 지 한 달여 만에 공식 조율 협상을 개시합니다. 상원은 8일, 하원은 14일부터 업무에 복귀합니다. 양원의 조율을 거쳐 마련되는 국방수권법안 최종안은 다시 상원과 하원 표결에 부쳐진 뒤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으로서 효력을 갖습니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주한미군 감축과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조항이 양원의 조율을 거칠 핵심 사안입니다. 상원과 하원의 법안에는 주한미군을 현재 2만8천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이 각각 담겼습니다. 주한미군 감축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역내 동맹국들의 안보를 상당 부분 저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