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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긴장감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징계사유로 적시한 '판사 사찰' 의혹은 수사권 갈등으로 번지면서 징계위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는 형국이다. 징계위원 무더기 기피 가능성과 감찰기록 비공개 논란 등 징계위의 공정성 시비도 여전해 당장 징계위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지시로 전날 대검 감찰부의 '판사 사찰' 의혹 수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검찰 안팎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에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진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검 인권정책관실의 수사 적법성 진상조사 때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며 사실상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장은 또 재판부 분석 문건을 입수해 법무부에 전달했다가 다시 수사 참고자료로 되돌려 받은 이른바 '문서 돌려막기'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다. 전례가 없는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고검은 내부적으로는 사건 처
정권 막바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공산당을 집요하게 압박하자 중국 정부가 초강수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막바지 '중국 때리기'에 그동안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으나 미국의 포위망이 중국 공산당으로 좁혀들어옴에 따라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공산당을 건드리다니'…5개월만에 美대사급 초치 9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중국의 지배 세력인 공산당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자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긴장한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홍콩 야당 의원들이 자격 박탈 조치를 당하자 왕천 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에는 비판 세력에게 억압적 활동을 한 중국 공산당 당국자와 공산당 산하 통일전선공작부에서 활동 중인 개인에 대해 비자를 제한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중국 공산당원이나 직계 가족이 취득할 수 있는 미국 방문비자의 유효기간 상한을
"1시간 반 만에 글뤼바인 넉 잔 마셨어", "내일 힘들어. 그만 마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반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도심에 있는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는 삼삼오오 모여 글뤼바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이들이 가득했다. 글뤼바인은 와인에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고 끓여 따뜻하게 마시는 와인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인기 음료다. 성대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던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드문드문 설치된 판매대에는 "테이크아웃만 됩니다"라는 표지판이 내걸렸지만, 커리부어스트와 구운 아몬드, 츄러스 등 먹거리뿐만 아니라 맥주와 글뤼바인도 팔았다. 시민들은 술잔과 먹거리를 들고 두 명부터 대여섯 명까지 끼리끼리 모여 서로 거리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먹고 마시면서 밀린 얘기까지 나누느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광장을 지나 이어지는 베를린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쿠어퓨어스텐담의 와인바 페트로첼리 앞에도 삼삼오오 모여 글뤼바인과 와인,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이들이 가득했다. 글뤼바인을 사기 위해 줄을 선 50대 남성은 친구에게 코로나19 방역 조처와 관련한 농담을 하는 중이었다. 독일은 현재 부분봉쇄령이 내려져
미국 재무부가 북한 석탄 수송에 관여한 해운업체 6곳을 대북 제재 대상에 추가하고 이에 연루된 4척의 선박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와 선박들이 북한 석탄 거래에 지속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8일 북한 석탄 수송에 관여한 6개 해운업체를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4척의 선박이 이들 업체의 활동에 관여한 것도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4척은 이미 OFAC에 의해 대북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선박입니다. OFAC은 이들이 연루된 북한의 석탄 수출과 운반은 안보리 대북 결의 2371호에 의해 금지된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6개 해운업체는 각각 북한과 중국, 영국, 홍콩, 베트남 등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OFAC에 따르면, 중국 소재 '웨이하이 후이장 무역', 영국 소재 '올웨이즈 스무스'와 '굿 시블링스' 등 3개 업체는 공동의 선박 활동을 통해 북한 석탄 무역에 관여했습니다. '웨이하이 후이장 무역'과 '굿 시블링스'는 선박 '아시아 브릿지'를 통해서, 그리고 '웨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0∼600명대로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격상했음에도 확산세가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이번 3차 유행이 갈수록 전국화, 다양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정부의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3차 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의 경우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은 현재 1.5단계를 기준으로 지자체별로 강약을 조절하고 있는데 기준점 자체를 2단계로 올리는 방안까지 열어놓고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열흘간 400∼600명대 지속하며 총 5천241명 확진…전국 17개 시도서 발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5일 월성 원전수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보를 검찰권 남용으로 규정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하루빨리 설치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원전 자료삭제'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을 구속한 데 대해 "표적·정치 수사가 대한민국 공직사회를 거꾸로 들고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총장은 에너지 정책의 결정권자도 책임자도 아니다"라며 "세종시에서 서초동으로 가서 '검찰총리'에게 결재부터 받고 일하라는 공무원 사회를 향한 협박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정책적 사안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 검찰개혁 저지의 지렛대로 쓰고자 한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판사사찰 문건'을 언론에 흘려 여론 왜곡을 시도하고, 직무 복귀 직후에는 일종의 '출마선언문'을 전국 검사에게 메일로 발송하는 등 그의 정치적 행보는 파격에 파격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윤 총장의 행보가 가속화할수록 공수처 설치의 당위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은 더욱 시급해지고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류미나 기자 =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사흘 남겨둔 6일 쟁점법안 처리를 남겨놓은 국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핵심 쟁점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탓이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지만 말 그대로 '다짐'에 불과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회동 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수처장 후보로 야당 1인과 중립기관 1인을 추천하는 방안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달라는 것이니 노력을 하고 있다"며 "7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이 최종 협의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막판 합의에 실패할 경우 9일까지 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처리를 못박은 민주당과 결사 저지 입장인 국민의힘이 강하게 충돌하며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일단 7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해 공정경제 3법 중 하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과거 중국과 쿠바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근무 당시 겪은 두통 등 신경계 증상은 극초단파 공격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19명의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한 결과, 극초단파를 포함한 고주파 에너지가 이 기이한 질병의 가장 가능성이 있는 원인일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년 쿠바의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직원 일부는 두통과 어지럼증, 기억력 상실을 비롯해 한밤중 거주지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다는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2018년 중국에서 일한 대사관 직원과 가족 일부도 같은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상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이름을 따 '아바나 증후군'이라고 명명됐다. NYT는 쿠바, 중국과 다른 나라를 포함해 수십 명이 같은 피해를 봤고, 해외 지국을 찾은 미 중앙정보국(CIA) 당국자들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NASEM의 전문가위원회는 화학적 노출이나 전염병 등 다른 원인을 고려했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며 피해자의 증상이 고주파 에너지에 의한 공격과 좀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