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8일 자신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와 관련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상 초유의 여당 대표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고 여기에 이 대표가 승복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권 내부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분이 납득 가능한 시점이 되면 그건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징계 확정 시까지 최고위 주재 등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차피 최고위라는 것은 다음 주 월요일에 열게 돼 있다"며 "주말에 판단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징계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계획에 대해서도 "그것도 판단해 봐
국민의힘 당대표가 결정되었다. 젊음도 좋고, 하버드도 좋고, 벤처사업가도 좋고, 차기 대선 필승도 좋지만 어떻게 간단한 통계 분석 결과도 정직하게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사람, 읽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 선택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를 지냈던 박성현 명예교수(학술회원)가 분석한 결과가 아래에 있다. 2020년 총선의 차이(당일투표 득표율- 사전투표 득표율)[그림3]와 2021년 보궐선거의 차이(당일투표 득표율-사전투표 득표율)[그림2]이 꼭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결과라면 '0'을 기준으로 두 개의 그래프가 중첩되어 그려져야 한다. 이처럼 양쪽으로 분리되는 결과는 수백만 수천만명으로 구성된 표본집단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결과다. 이것은 거의 100% '비정상'을 뜻한다. 통계학 교과서를 새로 쓰지 않는 한 정상적인 상태에서 나올 수 없는 결과다. 다른 것들을 가릴 수 있고, 우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권자들의 선호(선택)는 고스란히 수백만, 수천만표에 기록되어 선거 데이터로 남겨지게 된다. "이런 선거결과 분석을 보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격렬하게 펴온 사람의 당대표 당선은 결국 더 이상 한국에서는 국민과 당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을 향해 '초선 대표론'을 꺼내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낫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토니 블레어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같은 모델"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의 최근 상황도 혹평했다. 그는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 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며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진로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표현하며 "(윤 전 총장이)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며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여지를 뒀다. 본인도 국민의힘으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못 박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로서의 복무는 참으로 영광스러웠다. 당대표 경험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며 "그 두 가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7 재보선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주고 전국 시도당 위원장-사무처장 연석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위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 신복지를 주제로 직접 강연에 나선다. 지난해 8월 29일 당 대표에 선출돼 192일간 민주당을 이끌어온 이 대표의 사퇴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른 것이다. 지도부 임기는 2년이지만, 민주당 당헌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김종철 전 당대표의 성추행 사태를 수습 중인 정의당이 4월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선거보다는 당을 재정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의당은 3일 오후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 4·7 재보궐선거의 ‘무공천’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무한 책임과 전면적 혁신의 의지로 이번 결정을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거듭 송구하다. 당 쇄신에 매진해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성 비위 사건으로 지자체장 궐위 상태를 초래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당초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단일화 없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공개된 후 당 최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갑질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오늘 9월 열리는 정의당 조기 동시당직선거에서 당대표에 출마한다. 정의당은 다음달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박 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곧 있을 정의당 당직 선거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려 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정의당은 지금 기회와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혁신위가 구성됐으나 정확한 혁신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최종안은 너무 많은 부족함을 드러냈다"며 "수천 명 탈당 사태의 원인도, 떨어지는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도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당의 문제를 진단했다. 최근 발표된 정의당 혁신안에 대해서는 "당명 개정이나 지도부 수 늘리는 게 혁신의 방향이 맞는지, 그것 때문에 총선에 실패한 건지 (저와) 진단이 다르다"면서도 구체적 평가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과감한 변화의 신호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친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의당을 꿈꾸는 이들의 열망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