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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구마사' 사태에 불똥 튄 춘천 '한중문화타운'...반대 청원 11만 넘어

"차이나타운 철회해 주세요" vs "집단 거주타운 아닌 관광시설"

 

역사 왜곡 논란 끝에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로 촉발된 반중 감정이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한 민간기업이 춘천에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차이나타운)' 건설 사업으로 불똥이 튀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춘천에 건설 중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중국 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해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며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약탈'하려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고,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아울러 청원인은 춘천 하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문제 삼았다. 청원인은 "중도는 엄청난 선사 유물·유구가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유적지"라며 "일부의 반대에도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5시 20분 기준 14만2천77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강원도 측은 때아닌 반대 여론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강원도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인 춘천·홍천 '한중문화타운' 2022년 완공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당초 '중국복합문화타운'이었으나 지난 12일 '한중문화타운'으로 변경되었으며 춘천·홍천 일원 120만㎡ 부지에 추진 중인 테마형 관광지로 구상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한중문화와 IT 신기술이 접목된 이 사업에 도는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있을 뿐 도비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문화타운은 한국의 K-컬쳐 테마와 중국 관광수요를 고려한 중국 테마, IT 신기술을 융합한 영상콘텐츠파크, K-pop 뮤지엄 등 다양한 한류 볼거리를 조성 중이며, 집단 거주 목적의 시설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사업 초기 시행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는 고고·역사 분야의 유적은 확인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문화재 관련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가 폐지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에 적극 대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같은 사업이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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