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gmatic' 실용적인 어느 총각이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하면서 "당신이 원하는 궁궐 같은 집에서 공주나 왕비처럼 살게 할 꺼야"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여자 친구가 하는 말 "너무 환상적인 얘기하지 말고 실제적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환상적인 꿈을 꾸어야 현실로 연결되기는 하지만 실천하지 못할 꿈을 믿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번 한국과 미국 두 정상 만남 가운데 제일 내 마음에 든 것은 Joe Biden 대통령이 한 말이다. "under no illusions" about the difficulty of getting North Korea to give up its nuclear arsenals.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는 어려움에 대해 환성적으로 하지 않겠다 (under no illusion) 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to take PRAGMATIC steps that will reduce tensions. 긴장을 완화할 실용적 단계를 밟아갈 것이다. pragmatic 은 실천하기 어려운 이상적이거나 철학적이 아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이기주의적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북한이 핵 포기할 생각이 없으면 김정은을 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오는 30일로 시행 1년을 맞는다. 중국 정부가 2019년 홍콩에서 반년 넘게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한 대응으로 밀어붙인 법이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국가 정권 전복·테러 활동·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인 범민주진영 인사 50여명이 한날한시에 체포하는 등 그간 홍콩 당국은 100여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60여명을 기소했다. 네이선 로(羅冠聰) 등 야권 인사의 해외 망명이 이어졌고, 지난 1월 말 영국이 홍콩인을 대상으로 이민 문호를 확대하자 두달 만에 3만4천건의 신청이 몰렸다. 홍콩보안법 시행 보름 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보안법 제정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정부 관리들에 대해 제재도 부과했다. 영국·독일·캐나다·호주·네덜란드 등은 홍콩보안법을 비판하며 홍콩과 범죄인 인도 협약의 효력을 중단했다. 그러나 중국과 홍콩 정부는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이 질서와 안정을 되찾았다"고 자평했다. ◇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충성서약
'alleviate' 줄여주다, 완화 (緩化)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생활의 여유 (특히 과도한 육식) 와 비례한다는 주장이 있다. 1960 년대나 1970년 초반에 살던 (먹고 살기에 바쁘면서)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자주 쓰지 않았다. 이제 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라고 생각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짜증난다' 또는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육류를 즐기는 사람과 채식주의와 비교한 연구도 있겠지만 하루에 230 그램의 채소를 먹는 사람과 470 그램의 채소와 과일을 먹는 사람과 비교하면 후자의 경우 스트레스를 10퍼센트 덜 받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의 스트레스가 '식생활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스트레스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 주장도 있다. “Long-term and unmanaged stress can lead to a range of health problems including heart disease, diabetes, depression and anxiety. 오랜 기간에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않으면 심장병, 당뇨, 불안 그리고 공포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So we
검찰이 지난주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된 중간 간부급 인사와 함께 이번 주 직제개편까지 마무리되면 '박범계-김오수 체제'로 전환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주요 권력사건 수사팀장들이 전부 교체되면서 향후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수사 동력도 급격히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해 온 변필건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발령 났다. 형사1부는 이달 초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이규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이 검사와 함께 고발당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사건을 총괄한 변 부장이 이동하면서 후임자가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형사1부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동훈 검사장 사건도 맡아왔다. 형사1부는 한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보고했으나 현재까지 최종 처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사건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의혹 사건을 맡아 온 이동언 중앙지검 형사5부장은 제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옮긴다. 형사5부는 이 전
서울 집값이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울의 전셋값도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하며 전세난 우려를 키웠다. 2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1.01% 상승해 전월(0.8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월 1.27%에서 2월 1.14%, 3월 0.96%, 4월 0.74%로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워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구로구(2.72%)를 비롯해 노원구(2.19%)·도봉구(2.10%) 등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고, 서초(1.71%)·양천(1.63%)·강동(1.51%)·서대문구(1.01%)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1.18%에서 이달 1.63%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1.30%→1.96%)와 인천(1.88%→2.35%) 모두 오름폭을 확대한 영향이다. 경기는 시흥시(4.54%), 군포시(3.25%), 수원 팔달구(3.22%), 수원 영통구(2.85%), 평택시(2.52%), 수원 장안구(2.49%)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4·15 총선 무효 소송 재검표가 28일 진행된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인천지법에서 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총선 무효 소송 검증 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검증은 전통적 방식의 수동 재검표뿐만 아니라 사전 투표용지에 인쇄된 QR코드도 대상이다. 재판부가 오전 9시30분 검증개시를 선언하면 투표용지 등 검증물이 운반된다.이어 오전 10시부터 사전투표지 QR코드 분석에 나선다. QR코드 분석은 당시 연수을에 출마한 후보 4명에 각각 기표한 사전투표 용지 중 100장을 무작위로 뽑아낸 뒤 해당 투표용지 QR코드에 담긴 정보와 중앙선관위가 보관 중인 QR코드 정보가 같은지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 전 의원은 사전투표지에 이른바 '유령 투표'가 섞여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정보가 일치하면 부정한 투표용지가 섞였다는 의혹이 해소되는 것이다. QR코드 분석이 끝나면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재검표에 들어간다. 재검표는 투표된 12만7천여표를 모두 다시 세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검표 작업은 이날 중 마칠 예정이지만, 대법원이 재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 달 1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이 지사 핵심 측근인 박홍근 의원은 27일 "이 지사는 오는 30일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7월 1일 오전 영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시간과 방식은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전 제작한 영상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지사가 비대면 방식의 출마 선언을 결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인 동시에 전통적인 방식의 세몰이를 지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여권 1등 주자이지만 세를 보여주는 방식을 피하고 메시지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출마 방식을 택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는 시도로도 보인다. 과거 사례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영상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민생과 공정, 성장 이슈를 아우르는 출마 메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측근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 국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성장과 실용 정치 비전을 시대의
지난 15일 밤늦은 시각에 코인 8종의 거래지원을 종료(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힌 거래소 코인빗이 돌연 상장 폐지 일정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예고한 상장 폐지 시간을 단 3시간여 앞두고 일정 연기를 발표하자 해당 코인 가격은 20배까지 폭등했다. 24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전날 오후 4시32분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리고 "8종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별도 공지사항 안내 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암호화폐 28종도 "거래 지원 심사를 더욱 공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인빗이 거래 종료를 예고했던 코인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206560](DXR), 넥스트(NET)로, 23일 오후 8시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상장 폐지 예정 시간을 불과 단 3시간여 앞두고 변경을 알린 것이다. 해당 코인들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유피(1,958.82%)와 렉스(1,896.68%)는 가격이 전날의 20배로 뛰었다. 이오(411.40%), 덱스(315.
미국 정부는 미국에 협력해온 아프가니스탄 현지 통역인과 가족 수천 명을 제3국으로 대피시켜 미국 비자 심사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01년 시작된 최장기 전쟁을 끝내겠다며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키로 한 가운데 미군에 협력한 현지인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일단 3국 대피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24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대피 대상은 이미 미국 비자 발급을 신청해 놓은 뒤 심사가 진행 중인 통역인과 가족들이다. 미군 철수 완료 시점까지 심사가 끝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일단 8월께 이들은 제3국으로 이동시킨 후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이들은 미군에 협력했다가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이민비자(SIV) 심사 대상이다. 현재 SIV 심사가 진행 중인 아프간인은 1만8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제3국이 어디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백악관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재배치나 대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미군 철수 방침을 밝힌 이후 아프간 반군인 탈레반이 득세하면 미국 협
멕시코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8년 1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멕시코는 2018년 12월 당시 8.25%까지 금리를 올려놨다가 경기침체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2019년 8월부터 지난 2월 사이 12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4.00%까지 낮아진 금리가 이번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예상 밖의 인상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멕시코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전반기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6.02%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의 부작용을 피하고, 물가상승률을 3% 목표치로 가져오기 위해선 통화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2.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