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le' 넉넉하다,풍부한, 풍만한 대부분의 부부가 그렇겠지만 내 아내와 나는 참 많이 '다른 성품'을 지녔다. 그 많은 예를 다 들 필요없이 한 가지만 얘기하면 이렇다. 내 아내는 어떤 일을 '즉시'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나는 '코 앞에' 닥쳐야 하는 편이다. 내 아내의 닥달에 내가 보통 하는 말이 있다. I think we have AMPLE time. '우리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자꾸 뒤로 미루다가 실패한 경험도 많다. When I were young, AMPLE opportunities were offered to me to use my talents. 내가 젊었을 때 내 재주를 사용할 수 있게 넉넉한 기회가 주어졌었다. 그 기회를 놓진 적이 많다는 생각은 나만의 후회가 아닐 것이다. 넉넉하다는 ample 을 오늘의 영어 이야기의 주제로 쓰는 까닭이 있다. 어제 어느 큰 매장 (買場 / 사는 사람에 입장에서) 에 갔었다. 파는 사람의 생각은 매장 (賣場)일테고 그 매장에서 예쁘고 젊은 여성이 고객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Have you got vaccinated? If not, we can help you here. 백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세계 처음으로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통화로 승인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날 표결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84표 중 62표)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역사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한 비트코인 콘퍼런스 화상회의에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제대로 된 결제 수단으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라는 진단이 많다. 국민 70% 정도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제활동 대부분에서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가 경제 또한 해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자금에 의존도가 높은데,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중 5분의 1 정도인 60억 달러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범죄집단이 기승을 부리는 등
"땅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었어요."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한 버스정류장에 시내버스가 멈춰 선 순간,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 잔해가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사고 현장을 비추던 건너편 상점 폐쇄회로(CC)TV엔 붕괴 당시의 아찔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폭탄이라도 맞은 듯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건물은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집어삼킨 뒤 자욱한 먼지구름을 불러일으켰다. 먼지가 사라지고 나자 정차 중이던 버스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가려 형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울어지듯 건물이 붕괴하면서 잔해는 왕복 7차선 도로의 절반 이상을 가로막았다. 건물 주변에 있던 행인들도 혼비백산 몸을 피했다. 건물이 무너지려는 찰나 재빨리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달려가 큰 화를 면하는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 주변을 지나던 차들은 줄줄이 급제동하며 멈춰 섰고, 가장 가까이에서 멈춰선 일부 차량은 추가 붕괴를 우려하며 다급히 후진을 하기도 했다. 당초 구조 당국은 목격자 제보에 따라 이 버스 외에도 승용차 1~2대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추후 영상 확인을 통해 승용차는 붕괴 직전 멈춰 선 것으로 확인했다. 설상가상 시내버스에 장착된 연료용 가스통이 샌 것으
9일 오전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 택배 노동자들이 "택배사들은 '공짜 노동'인 분류 작업을 책임지고 과로사 방지 대책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날 택배 기사 과로사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택배 노사 간 사회적 합의가 불발되자,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전 9시 출근·11시 배송 출발 등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투장하기로 했다. 노조는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에 택배노동자를 내몰아 수십 년간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다"며 "과로사 방지대책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주장은 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위험에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합원 5천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전체의 92.3%(4천901표)로 나타나 총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문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야 할 우정사업본부가 '자체 연구용역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 1명의 분류인력도 투입하지 않았다"며 "분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첫 공개 행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시선이 온통 그의 입에 쏠린 형국이다.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잇단 접촉 등으로 정치권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입당을 비롯한 향후 대권 계획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진 까닭이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을 찾는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첫 공식행사 참석이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뿐만 아니라 외부 행보도 자주 공개하는 등 더욱 잰걸음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5일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데 이어 6일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일련의 행보를 두고 보훈·안보 등 보수층에 호소력이 있는 이슈를 통해 보수 성향의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어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통화에서 "보훈, 냉전 같은 이슈와 자신을 연결해 보수 우파를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 참석을 전후해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정치 일정 및 대권 가도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언급이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을 구속하라!" "국민의힘 입당은 언제 하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자 현장에선 지지자와 반대파의 고성, 취재진의 질문이 뒤섞인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노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공원 인근 서울소방재난본부 주차장에서 하차한 뒤 100m가량을 홀로 걸어온 윤 전 총장이 처음 맞닥뜨린 것은 수십 명의 취재진이었다. 그간 검찰청 포토라인의 스포트라이트와 정제된 예상 질문에 익숙했던 윤 전 총장은 거리에서 예의 따지지 않고 질문을 퍼붓는 '여의도 기자'들의 취재 공세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는 말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며 준비된 답변을 한 뒤 인파를 뚫고 야외 행사장으로 향했다. 윤 전 총장은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았다. 왼쪽에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자리했다. 둘은 행사 내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sturdy' 단호(斷乎)한 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물렁 물렁한' 음식을 좋아한다. 물렁한 음식이 환영을 받고 있지만 '물렁이'라고 하면 말이 달라진다. 어떤 일을 확고하게 처리하지 못하고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하게 처리하는 사람을 물렁이라고 한다. '물렁 팟죽'이라고도 한다. 물렁하다는 말의 반댓말 가운데 '단호하다'는 것이 있다. San Francisco 의 명물 가운데 Golden Gate Bridge가 있다. It is the longest suspension bridge but STURDY one built in 1937. 그것은 1937 년에 만들어진 현수교 (懸垂橋)이지만 튼튼한 다리다. sturdy 는 다양하게 쓰여진다. 건축물이나 다리에도 쓰이지만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I was a boy of STURDY build. 나는 단단한 몸매를 가진 소년이었다. but unfortunately not STURDY soul. 그러나 불행하게도 영혼은 건강하지 못했다. 사진 찍기가 취미인 사람은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한다. The camera was mounted on a STURDY tripod. 그 카메라는 단단한 삼발이에 고정되었다.
'mitigate' 경감 (輕減)시키다, 완화 (緩和)하다 영어 연구를 하다가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영어의 철자 (alphabet) 26 자에서 M 이 13 번 째에 있는데 그것은 알파벳의 중간에 있음을 가리키기도 하다. 그런데 영어 낱말에서 '가운데 (中)' 라는 뜻의 낱말이 거의 M 으로 시작한다는 위대한 발견을 했다. middle(중앙), medium (중간의 / 음식도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midst (중간) 그리고 언론 (매체 / 媒體) 이라고 하는 media 도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뜻이다. 중용 (中庸) 도 moderate 이고 음악 빠르기의 중간 빠르기 또한 moderato 이다. 오늘의 영어 이야기 '완화시키다' 도 mitigate 로 M으로 시작하는 것도 그렇다. 아기들이 발음하기 쉬운 것이 M (한글의 미음 / ㅁ) 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맘마, 영어의 mom (mother) 한자의 모 (母) 우리 낱말은 강세가 없는 편인데 엄마는 '엄'이 아닌 '마'를강하게 읽어 M (미음)이 중요함을 가리킨다. To MITIATE is to become milder, less severe, moderate or less painful. 완
미국 상원의원 3명이 군 전략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이 대만 해협의 평화를 해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 대만 지도자를 만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과의 어떠한 공식적 왕래도 즉각 중단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더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C-17의 대만 착륙으로 미국이 유사시 대만에 신속히 전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냈다는 분석을 대만 매체들이 내놓은 것을 고려하면 중국 외교부의 반응은 절제된 것으로 보인다. 미 의원들은 전략 수송기 C-17을 타고 전날 타이베이를 방문해 미국이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5만 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면담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상원의원들의 대만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경선의 당원 투표율이 첫날 약 26%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이 25.83%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2019년 2·27 전대 20.57%, 2017년 전대 20.89%를 넘어선 것이다. 투표율은 투표 시작 1시간 만인 오전 10시 기준 9.03%를 기록했다. 초반에 이미 마음을 굳힌 유권자들이 집중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이준석 돌풍'이라는 흥행 요소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체육관 전대가 아닌 언택트 전대로 진행되면서 모바일 투표의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투표 마감일인 오는 10일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유례없이 높은 첫날 투표율에 당권주자 빅 3 캠프(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측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저마다 결과를 낙관하며 유불리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높은 투표율 속에서 당선된 당 대표라면 민심을 받들어 당을 원활히 운영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