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ident' 소심한, 자신없는 '사람의 성격이 바뀔까, 바뀌지 않을까,'의 논쟁이 있는데, 나는 전자 (前者)에 동의한다. 물론 100 % 바뀌지는 않지만 괄목할 정도의 변화는 가능하다. 내 친구 가운데 하나는 아주 소심한 편에 속했었는데 그가 변했다. 소심한 성격이 자신있게 바뀐 것이다. 그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그 친구의 여자 친구가 그의 숨겨진 재주를 발견했고 그 재주를 마음껏 사용하게 기회를 주고 용기를 주었기 때문이다. One of my friends was too diffident to express what he thought in public. 내 친구 가운데 하나는 많은 사람 앞에서 그가 생각한 것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없었다. Fortunately his girl friend encouraged him to find his hidden talent. 다행그럽게 그의 여자 친구는 그의 숨은 재주를 찾도록 격려했다. His weak point was that he was diffident but now his diffidence became his strong point. 그의 약점은 그가 소심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의
'spout' 내뿜다, (주전자등의) 주둥이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두 문화 (두 언어)를 즐길 수 있어서 참 좋다. 2~3년 전에 영사관에 갔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부처님 탄신일이었기 때문이다. 음력으로 계산하는 그날이 휴일인 것을 알기 쉽지 않았으므로 먼길을 운전하며 영사관에 갔다가 허탕을 친 기억이 씁쓸하다. 미국에 파견된 한인 공무원들 (영사관 직원 같은)은 미국 공휴일에도 일을 하지 않고 한국 공휴일에도 쉰다. 영어로 즐기는 두 문화도 있다. 오늘 얘기하려는 spout 를 보자. 부정적인 뜻으로 좋지 않은 일을 내뱉는다는 뜻이다. sprout 은 겨우 R 이 들어갔는데 '새싹이 돋아난다'는 신선한 뜻이다. 내가 영어를 강의하면서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다. sprout 처럼 좋은 낱말에 R (알 / 卵)이 빠지면 부정적인 낱말이 된다고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선 말도 안되는 소문을 '증인'까지 내세우며 지꺼려댄다. Kim Eo Jun can do nothing but spout wrong rumors. 김어준은 그릇된 소문을 뿜어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15 년 전에 만난 사람이 무슨 신을 신었는지 무슨 음식을
'tenure' 재직기간, 거주권 나는 책을 두 번 출판했다. 1999 (60 살 기념)년에 '늑대는 턱시도를 입는다.' 200년에 '낯선 여인과 동상이몽(同上異夢)' 이라는 책을 써냈다. 그리고 서문에 이런 글을 쓴 기억이 난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사람이 책의 추천서를 쓰기를 원하지만 내가 쓰는 책을 좋게 평가할 '저명인사'가 없어서 추선서를 쓰지 않고 직접 서론으로 들어간다. 책이나 사람을 추천하는 사람의 인물됨에 따라 추천받는 책이나 그런 사람을 좋게 평가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불행하게 반대의 경우가 되면 그 책과 사람의 '점수'는 F 평을 받을 것이다. 박원순 추문으로 치뤄지는 4월 7일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자에게 'F' 평가를 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윤미향이다 The policy during the tenure of former Seoul Mayor Park Won-soon was 'very good.' 박원순 전 시장의 재임기간 동안의 정책은 최고였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민단체에 재정적 지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정책' 이라고 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박원순의 잘못 때문에 많은 재정적 손해를 입고 흑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4% 넘게 뛴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서도 다시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이 석유·원자재 등의 일시적 공급 부족과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은 데 따른 착시현상)'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 측면에서 억눌렸던 '펜트업(지연·보복) 소비'까지 더해지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더 근본적으로는 최근 물가 상승이 작년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결과인 만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받는 금리 인상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 3년 8개월 만에 최고, 생산자물가 5개월째 ↑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107.39)는 작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일 뿐 아니라 2%대 오름폭도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특히 파(270%), 사과(51.6%), 고춧가루(35.2%) 등 농산물이 17.9%나 뛰었고, 국제유가 강세로 석유류(13.4%) 등 공업제품 물가도 2.3%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임혜숙·노형욱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을 사실상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이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정이 마비 상태라며 강행 처리 수순을 밟자 국민의힘은 민심을 외면한 일방독주라며 강력 반발, 정국이 얼어붙었다. 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직권으로 인준안을 본회의에 상정됐다.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임혜숙·노형욱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정의당은 임혜숙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총리와 장관 후보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며 표결에는 참여했다.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고 인준 표결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은 지난달
찻잔 속의 태풍인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 뇌관인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위기 극복 과정에서 풀린 전대미문의 유동성이 원자재, 상품,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물가와 금리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한다. 자산시장에도 치명적이다. 벌써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진 집값도 흔들 수 있다. 투기화한 코인 시장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들이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점점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지난 2월과 3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동안 사그라지는 듯했으나 4월 소비자물가의 예상외 급등으로 다시 표면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3.6%)를 상회한 것으로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작년 4월 코로나19의 본격적 확산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민정비서실 선임행정관)이 당시 조국 민정수석에게 이 사건을 보고하면서 "이규원 검사가 수사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의 공소장에 드러나 있다. 이번 사건의 '윗선'으로 조 전 수석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어서 검찰의 추후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이 지검장 공소장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2019년 6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이규원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를 한 비위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에 나서자 조 전 수석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이규원 검사가 곧 유학 갈 예정인데 검찰에서 이 검사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이 검사가 수사를 받지 않고 출국할 수 있도록 검찰에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이 내용을 그대로 윤대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알렸고, 이후 이른바 '수사 외압'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검찰국장은 사법연수원 25기 동기이자 친분이 있던 이현철 당시 안양지청장에게 전화해
divulge 밝히다, 누설하다 유럽의 종교는 그리스도교였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서 다양한 종교활동이 가능한 것이 요즈음이지만 오래 전에는 교회가 그들 삶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다보니 그리스도교 중심으로 볼 때 그들 종교를 떠나 다른 종교로 가는 사람들은 '변절자'이기 때문에 renegade (배교하다)지만 다른 종교에서 '자기 종교'로 옮기면 좋은 쪽으로 개종 (改宗)한 것이므로 convert 라고 한다. 종교를 바꾼 것은 마찬가지인데 convert 는 개심자, 전향자의 뜻이고 다른 종교로 옮긴 사람은 변절자 또는 배신자라는 뜻에서 renegade 하고 한다. 공익 신고자 (whistleblower) 는 정의를 위해 비밀을 알린다는 뜻이지만 불의를 저지르는 쪽 (회사 또는 정부기관)에서 보면 배신자이다. 영어로 betrayer 또는 traitor 이다. 폭로한다는 말은 왠지 숨기고 싶은 것을 들어낸다는 뜻에서 부정적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꼭 지켜야 할 것을 '입에 zipper 를 채우고' 열지 않는 것이며 폭로하지 않는 것이므로 긍정적으로 쓰인 것이다. Just as doctors must not divulge any information abou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이 '옥외 감옥'으로 변했다면서 중국이 종교 탄압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니얼 네이들 국무부 국제종교자유국장은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공개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종교자유에 관해 제도적이고 계속되는 지독한 위반에 관여하거나 이를 용인하는 나라에 대해 국무부가 지정하는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포함돼 있다. 네이들 국장은 신장 위구르족 무슬림 탄압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이들을 구금하기 위해 직업교육훈련센터라고 부르는 수용소 활용을 넘어 전 지역을 옥외 감옥으로 변화시켜 감시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무슬림 억압이 "수십 년 간 이뤄진 종교 신자 억압의 정점"이라고도 표현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 공산당은 종교를 통제하고, 국가나 당의 이익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된 종교 신자의 활동과 종교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종교 활동가에 대한 고문, 물리적 학대, 체포, 구금, 징역형, 공산당 이념의 강제 주입 등을 지적했다. 국무부는 중국이 반체제 단체로 규정한 종교 및 기공 수련 조직인 파룬궁(法輪功) 탄압 문제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7년 만에 발생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주요 시설 수십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부 주거지, 정보기관 본부, 무기 생산 시설, 무장 정파들의 군사 기지, 터널 등이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계속되는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고층 건물이 대부분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했다. 하마스 측은 이날 낸 성명에서 "불굴의 용기와 저항 정신, 자부심을 가진 바셈 이사 사령관이 순교했다"고 밝혔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정전을 고려함에 앞서 완벽하고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마스, 이슬라믹지하드 등 가자지구 무장조직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로켓포 공격을 계속했다. 하마스는 이날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중부 도시 텔아비브에 로켓포 130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사흘간 가자지구로부터 발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