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문을 닫은 지 수개월 만에 오는 7월16일 다시 문을 연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펠탑 운영공사(SETE)의 장 프랑수아 마르탱 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직원들과 방문객을 어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물론 엄격한 방역 조치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인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 에펠탑의 모든 층이 방문객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에펠탑에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방문객의 숫자는 하루 1만명으로 제한한다. 이는 봉쇄 조치 이전 하루 방문자 숫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승강기에 탑승하는 인원도 정원의 50%로 제한할 방침이다. 1889년 완공된 에펠탑은 매년 7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연간 방문객 중 약 4분의 3이 해외 관광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석 달 여간 폐쇄됐다가 다시 문을 열었고,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가을 또다시 폐쇄됐다. 에펠탑이 이렇게 장기간 문을 닫은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오는 24일부터 3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대에서 더이상 줄어들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의 감염도 계속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다소 줄었고 병상 여력도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위중증 환자 감소 등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데 대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백신접종을 일찍 시작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정성과 효과성이 이미 검증돼 전세계 16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접종을 마친 분들이 일상회복을 조금이라도 더 체감하시도록 다양한 우대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어르신들은 안심하고 접종을 예약해주시고 주변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접종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
최근 국내에서도 투자자가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휘청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과 중국발 악재가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 이상 급락한 코인당 3만1.51달러까지 주저앉았는데요. 지난달 중순 기록한 코인당 6만4천829달러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셈입니다.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이날 장중 한때 39.96% 급락했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장중 한때 43.71% 폭락했습니다. 앞서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중국당국은 18일(현지시간) 밤 공동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사용 불허' 방침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중국의 입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며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해온 머스크가 이날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시장의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서울=연합뉴스) &l
재산세 감면 문제를 사실상 일단락 지은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린다. 바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대출규제 완화 여부다. 특위는 2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세제와 금융, 공급 등 크게 3가지 분야 대책을 놓고 찬반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일단 회의에서는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안을 오는 24일 정책 의원총회 안건으로 부쳐 당내 조율을 마치고 입법 처리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대출규제 완화 논의는 당내 의견이 엇갈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완화 폭도 특위 출범 초기와는 달리 상당 부분 축소되는 분위기다. 일단 종부세는 '정책 기조 유지 속 미세조정'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두고 '부자 감세'라는 당내 반대 논리에 밀려서다. 보유세 강화론자로 알려진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조차 특위 회의에서 상향 조정안을 거론했으나 탄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위는 종부세 세율을 1주택자에만 탄력적으로 적용하거나 1주택 장기거주자, 고령자 등에 대해선 과세
우리 정부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9만7천회분이 21일 새벽 1시 30분께 국내에 도착한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20일 참고자료를 통해 이 같은 코백스 화이자 백신 후속 공급 일정을 안내했다. 이번 물량을 포함해 이번 주에 우리나라가 공급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백신은 총 180만3천회분이다. 앞서 지난 17일과 19일에는 제약사와 직접 구매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8천회분과 화이자 백신 43만8천회분이 들어왔다. 정부는 상반기 내로 총 1천832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21일 도착분까지 합치면 823만회분이 반입되는 것으로, 나머지 1천9만회분은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번 화이자 백신은 화이자사의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진행 중인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활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같은 화이자 백신이라도 제조소가 다르면 별도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권덕철 TF 팀장은 "통관 절차 및 운송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
올해 1분기(1∼3월) 가계의 근로·사업·재산소득이 한꺼번에 감소했다. 1분기 경제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가계에는 아직 온기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근로소득 1.3%↓, 1분기 기준 최대 감소…개편 전 기준으로는 3.5%↓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38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 가계가 실제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줄었으나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체 소득이 소폭 늘었다. 근로소득(277만8천원)이 작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특히 전체 소득 대비 비중이 가장 큰 근로소득의 경우 통계 개편 전 기준으로 보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2인 이상 가구(비농림어가) 월평균 근로소득(340만5천원)은 1년 전보다 3.5% 급감하면서 4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부터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을 발표하는데, 최근 60세 이상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공공근로가 늘어나면서 통계 개편 이후 근로소득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
'tailspin' 허탈 (虛脫), 급강하 (急降下) 아마 당분간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그 자체에 대한 평가로 끝나지 않고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직결된다는 주장도 지속될 것이다. 그러한 주장은 국내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외신 (外信)도 마찬가지다. 서울 시장 선거 직후 The New York Times 는 이런 기사를 실었다. (The Ruling Party's) Election Rout Signals a Shift in Korea’s Political Scene (여당의) 선거 완패는 한국 정치 상황에 있어서 변화를 알리고 있다. 그리고 그 신문은 계속해서 In his last year in office, President Moon Jae-in of Korea has seen his approval ratings in a tailspin. 그의 임기말기에 있는 한국의 문대통령은 그의 (국민적)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음을 보고있다. His trademark North Korea diplomacy remains in tatters. (그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북한 외교의 특징은 넝마
'self-reproach' 자책 (自責) 잘못하는 것 (실수하는 것 )은 인간 몫이고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다.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잘못하거나 실수하지 않는 존재는 하나도 없지만 그 실수가 그 (또는 그녀) 의 앞날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그녀 (또는 그 사람)가 하기에 달렸다. 서울과 부산의 보궐 선거가 끝났고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다. 서울은 '박씨 때문에' 보궐선거를 해서 '오씨'가 시장이 되었고 부산은 '오씨의 성추행 사건으로 선거를 치뤘는데 '박씨'가 당선되었다는 우연도 있다. 승자의 얘기는 그만두고 패자의 얘기를 하고 싶다. 이렇게 참패할 줄 알았으면 The Ruling Party shouldn't have fielded the candidates of mayors of Seoul and Busan. 여당은 서울과 부산의 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했었다. 그것이 Moon 의 약속이었으나 서울과 부산을 야당에게 통채로 바치는것이 싫어서 무리수를 둔 것이다. 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They wouldn't have sheded the bitter tears of self-reproach 그들은
'rejuvenate' 활기를 되찾게 하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며 실천하고 싶은 것은 '균형'이다. 한국의 문제 가운데 여러 분야에 '균형이 깨졌다,'는 것이라고 본다. 특히 정치적으로 우와 좌, 보수와 진보, 지역적으로 '동과 서'가 대표적 불균형의 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의 삶도 그렇다. 며칠 전에 읽은 짧은 글 'How to rejuvenate (활기 찾는 법)' 에는, 되도록 오감 (五感)을 다양하게 사용하라고 했다. Use all your senses to rejuvenate your body and mind. 당신의 몸과 정신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모든 감각을 사용하라. 장거리 운전할 때 내 앞에 펼쳐지는 경치를 즐긴다 (視) 나는 운전하면서 반드시 음악을 듣는다 (聽) 아내가 끓여준 coffee 냄새를 맡는다 (嗅) 물론 아내가 옆자리에서 챙겨주는 간식도 즐긴다 (味) 좀 피곤하면 손가락 마디 마디를 마사지한다 (觸) 그러다 보니 나는 운전하면서 시청후미촉 (視聽嗅味觸) 의 오감을 다 활용하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귀찮은 것'을 하지 않는 편이다. 오감 가운데 귀하지 않은 것 (덜 중요한 것)은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8일째 맹렬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약 100㎞가량 무력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동안 진행된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무너뜨린 하마스 지하터널이 총 1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 대원들이 (폭격이 무서워) 지하 터널을 꺼리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가고 있다"며 "어쨌든 이를 통해 하마스 작전의 효율성과 통제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앞서 IDF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투기 54대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쪽과 남쪽의 하마스 지하터널 등에 110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투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IDF는 지난 14일에는 전투기 160대를 동시에 띄워 하마스의 지하터널에 맹폭을 가했다. 하마스는 지하 터널을 공습 시 대피소로 쓰기도 하고 무기 저장과 운반용으로 활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이날 터널 이외에도 하마스 및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