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집에 맡겨졌던 10살 여자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졌는데, 아이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이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10) 양의 이모 B씨와 이모부(모두 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양은 이날 12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B씨네 집 아파트 화장실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B씨로부터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양은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양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병원 의료진들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A양은 친부모와 떨어져 3∼4개월 전부터 이모네 집에 맡겨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B씨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권준우 기자 stop@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
새벽 시간에 길에서 처음 본 10대 여성을 건물 여자 화장실까지 뒤따라간 뒤 벽돌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하려 한 40대 회사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직장 일로 기분이 나쁘다며 이른바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A(44)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6일 0시 49분께 경기도 부천시 한 건물 4층 여자 화장실에서 B(19)양의 머리를 벽돌로 5차례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발생 당일 길에서 처음 본 B양을 뒤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도와달라"는 B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PC방 종업원이 제지해 멈췄다. A씨는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던 중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화가 나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에도 3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그는 1997년에도 벽돌을 이용해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쳐 두개골 골절상을 입혔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재판에서 "피해자에게 벽돌로 상해를 입힌 것
tvN 드라마 ‘여신강림’ 제작진이 '노마스크' 단체 사진을 놓고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부주의함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7일 밤늦게 입장문을 내고 "촬영 종료 후 제작진 단체 사진과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신강림' 팀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무사히 종료했으나, 촬영 직후 진행된 마지막 기념사진 촬영에 잠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순간의 부주의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촬영 현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연배우 차은우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제작진 여러분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며 종영 소감을 밝히며 출연진과 제작진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진에 나온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여서 누리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나. 연예계는 다른 세상인가’, '학생들은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도 못 하는데 진짜 연예인이 벼슬이냐' 등 날선 비판을 가하고
8일부터 비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다. 반면 수도권은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수도권은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방역과 자영업자의 생계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부터 비수도권에 한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영업 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 곳 정도다. 기존에는 식당과 카페의 경우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됐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했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등은 오후 9시 이후 아예 문을 닫아야 했다. 수도권은 아직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이 유지되는 업종은 식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씨가 정 교수의 지시로 컴퓨터 본체 등을 은닉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김예영 이원신 김우정 부장판사)는 5일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재판을 열고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수사기관에서 압수수색을 할 수 있어 컴퓨터가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도 범행을 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힘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은 정경심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따름으로써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주도라고 볼 수 없고 정경심의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씨 역시 최후진술에서 "작년부터 조사 과정에서 최대한 성실히 임했고 그 과정에서 제 혐의를 부인한다거나 제 입장에 변화가 있지도 않았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2019년 8월 사모펀드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자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 조정 여부를 발표한다. 자영업자의 반발과 방역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완화나 유흥업소 집합금지 해제 결정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단,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설 연휴까지 적용한다며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와 일부 방역수칙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현재 여러 위험요인과 고려할 점이 많아 정부 안에서도 굉장히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하루하루의 유행 변동 폭이 커 정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심사숙고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62.6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하한선인 400명 아래로 나타나고 있다. 단 최근 일주일간 상황을 보면 최소 285명에서 최대 433명으로 큰 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네이버가 여론 조작·광고 논란 등을 빚었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16년 만에 완전히 폐지한다. 네이버는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이달 25일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일정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검색 포털로 자리 잡으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는 신뢰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 대결을 벌이면서 '이용자 관심의 흐름 반영'이라는 애초 목적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광고성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꾸고, 선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4일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전공의(인턴)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병원은 ‘2021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 결과를 발표했고 합격자는 개별통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일병원 측에 따르면 한일병원의 전공의 선발예정 인원은3명이고 지원자도 3명으로 전원합격해 조씨의 합격사실이 확인됐다. 한일병원은 3일 면접을 실시했고 의사국가고시 성적(65%), 면접(15%), 내신(20%) 등을 반영해 합격여부를 통지했다. 조씨가 한일병원 인턴에 지원하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조민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 달라”며 “의사 자격이 없는 자가 환자들을 진료하게 되어 환자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은 조민씨의 ‘7대 입시 스펙’을 두고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이에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과 국가시험 합격을 취소해야 된다는 등의 많은 비난이 일고 있지만 부산대 의전원은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KBS 수신료 연내 인상 추진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야당은 대체로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지만 여당은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입장 표명을 보류하고 있다. 비판 여론이 강한 사안인 만큼 4월 보궐선거 이후 국회에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현 수신료 월 2500원에서 54% 올린 384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신료가 41년째 동결돼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고 광고 수익이 악화해 적자운영이라고 호소 중이다. 하지만 방송법에 따르면 공영방송인 KBS 수신료를 올리기 위해선 KBS 이사회 의결, 방통위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앞서 KBS는 2007년, 2010년, 2013년에도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으나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정치권 결정이 중대하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KBS의 수신료 인상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편향 방송을 하고 있으며, 기관 쇄신도 부족해 수신료를 인상할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일단 야당은 KBS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
여성가족부가 올해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에서 정의기억연대를 배제하기로 했다. 외부 위탁 없이 여가부가 직접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의연은 위원회를 통해 앞으로 시민 후원으로 독립적인 재정 구조를 꾸리고 외부 회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혁신안'도 발표했다. 여가부는 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건강치료, 맞춤형 지원 등을 여가부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2021년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 운영도 진흥원이 맡는다. 일본군 위안부 지원사업을 공공기관이 직접 수행해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가부는 지난해 정의기억연대 등에 위안부 피해 지원 사업을 몰아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만큼 지원 체계 등을 정비할 것”이라며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가부의 방침 공개 이후 정의연은 제1천477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3일 정의연 성찰과비전위원회(위원회) 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회계 체계 개선과 정의연 조직·활동 진단, '위안부' 운동 방향 등을 논의